
로완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인지 치료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AI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소개됐다고 6일 밝혔다.
NYT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AI가 나를 살렸다”…한국이 노인을 돌보는 법〉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한국에서 AI가 노인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내용의 심층으로 다뤘다.
기사에서는 로완의 AI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집중 조명됐다. 기사는 2044년 한국 치매 환자가 200만명으로 두 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슈퍼브레인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개인화 훈련 도구로 현장에서 폭넓게 쓰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가 임상에서 슈퍼브레인을 활용하는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양 교수는 슈퍼브레인이 환자에게 부여한 인지 훈련 과제를 자동으로 채점하고 난이도를 조정하며, 그 결과를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 진료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니터링이 없으면 환자 스스로 운동량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슈퍼브레인은 이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환자들이 얼마나 자주 운동했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완에 따르면 슈퍼브레인은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전국 1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누적 150만건의 훈련 세션을 기록했다. 처방 병원 수는 2023년 1월 4개소에서 올해 3월 기준 160개소로 40배 증가했다. 누적 처방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022명에서 1만654명으로 10배 확대됐다.
로완은 이달 현대약품과 공동판매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두 회사는 최근 전국 전문의 2500명을 대상으로 슈퍼브레인 실사용 사례를 공유하는 웨비나를 열었다.
해외에서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도쿄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실증을 마친 후 일본 내 독점 유통 계약과 현지 법인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 덱스(DEX)'를 출시한다. 다음 달 중순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승인과 보건복지부 고시를 거쳐 7월 출시 심포지엄을 갖는다.
슈퍼브레인 덱스는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 저하 속도와 식사, 교통, 금전 관리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 두 항목 모두 8주 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 경쟁사 제품이 24주 시점에서야 효과를 보인 것에 비해 약 3배 빨리 효과가 발현했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슈퍼브레인이 현장에서 쌓아온 150만 세션의 데이터가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올해 슈퍼브레인 덱스 출시와 일본 시장 진출로 글로벌 디지털 치료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