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HTML5 게임 개발, 진입장벽 낮아져...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 “잘 만드는 건 여전히 사람 몫”

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
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

“HTML5 게임을 만드는 문턱이 많이 낮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자바스크립트는 생성형 AI가 가장 잘하는 언어 중 하나이고, 코드를 만들고 브라우저에서 확인·수정하는 것도 다른 엔진에 비하면 훨씬 쉽다.”

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는 5월 15일 강남 와이비엠더비즈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AI로 HTML5 게임 만들고 서비스 & 수익화하기' 교육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등장 이후 HTML5 게임 개발 환경의 변화를 이렇게 진단했다.

김환희 대표는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라인게임즈에서 14년간 게임 기획과 연구개발(R&D)을 담당했던 게임 전문가다. 홍익대학교 게임학부 겸임교수인 김 대표는 서브레벨게임즈를 창업해 웹, 구글플레이, 앱인토스,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에 50여 종의 게임을 출시한 1인 개발자다.

HTML5는 하나의 게임을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장점이다. 다만 브라우저 사양이나 기기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아 고품질·고사양 게임 제작에는 여전히 제약이 따른다.

김 대표는 과거와 비교할 때 현재 HTML5 시장이 달라진 이유로 기술 성숙도와 플랫폼 환경 변화를 꼽았다. 그는 “2017년은 플래시(Flash)에서 HTML5로 주도권이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으로, 웹에서도 게임이 된다는 정도의 기술적 증명이었다면, 지금은 V8 엔진의 최적화와 플랫폼 간 호환성 확보로 HTML5가 업계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위챗·토스 같은 슈퍼앱의 앱인앱(App-in-App) 환경이 등장하면서 HTML5 게임이 접근할 수 있는 이용자 풀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서브레벨게임즈가 제작한 게임 화면
서브레벨게임즈가 제작한 게임 화면
비개발자도 정말 게임을 만들 수 있나

김 대표는 코드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AI를 활용하면 게임을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프롬프트 한 줄로 프로토타입이 단 한 번에 나오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결과물 차이는 '마감의 디테일'에서 갈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한 색감, 안 맞는 이펙트 타이밍, 부적절한 이미지와 사운드, 가끔 오류가 나는 부분을 개발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비개발자는 알아차리지 못한다”면서 “화가가 일반인보다 더 많은 색을 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입문자가 갖춰야 할 것으로는 HTML5 게임의 구조 이해를 가장 먼저 꼽았다. 툴은 웹 브라우저와 무료 툴인 VSCode 정도면 게임 생성, 테스트, 배포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6년 주목할 HTML5 게임 트렌드 3가지

김 대표가 꼽은 최근 HTML5 게임 트렌드는 세 가지다. 첫째는 3D 게임의 증가다. 원래 2D 중심이던 HTML5 시장에서 고사양 디바이스 보급과 WebGL 기술 발전으로 3D 게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

둘째는 AI 생성 유사 게임 범람과 그에 따른 개성의 중요성이다. 그는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로 빠르게 만든 것으로 보이는 비슷한 UI의 게임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검수 과정이 있는 퍼블리셔라면 통과하기 더 힘들고, 조악해 보이더라도 개성 있는 그래픽이 더 환영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셋째는 플랫폼 간 클론 속도의 가속화다. 스팀, 모바일, 웹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엄청난 속도로 게임을 생산해낸다.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건강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된 형태의 게임이 등장하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1인 개발자의 현실적인 수익화 전략

수익화와 관련해 김 대표는 HTML5 게임이 모바일 앱보다 리텐션이 낮은 구조여서 주로 인앱 광고로 수익을 낸다고 설명했다. 퍼블리셔들은 인앱 결제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을 우선적으로 리스트에 올려주는 경향도 있다.

김 대표는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다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올릴 수 있는 모든 플랫폼에 지원 후 결과를 기다리면 의외의 플랫폼에서 수락을 받을 때도 있다”면서 “하나하나의 수익은 작지만 다 모으면 적당한 수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겠지만, 기술이 유일한 장벽이었던 사람에게는 훨씬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환희 대표는 오는 5월 15일 'AI로 HTML5 게임 만들고 서비스 & 수익화하기' 교육에서 강연자로 나선다. HTML5 게임의 구조 이해부터 AI를 활용한 실제 개발 과정까지 다루는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89)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로 HTML5 게임 개발, 진입장벽 낮아져...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 “잘 만드는 건 여전히 사람 몫”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