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언더웨어·애슬레저 브랜드 LIVX(리브엑스)가 자체 개발한 AI 라이프 매니저 앱 'Focus on Me(FOM)'를 5월 중 13개국에 정식 출시한다.
한국·미국·일본·독일·영국·스위스 등 주요 시장이 동시 진출 대상이며, 한국 베타테스트에서 5점 만점에 평점 4.8을 기록했다. 4개 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독일어)를 출시 시점부터 지원해 글로벌 사용자를 동시에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Focus on Me'를 기존 일정관리 앱과 구분 짓는 가장 큰 지점은 자연어 분석 기반 AI 캐릭터 '포미(Fomi)'다. 포미는 사용자가 입력한 일정·루틴·일기·몰입 시간을 종합 분석해 친구처럼 자연어 메시지로 피드백을 보낸다. 통계 차트 중심의 일반 라이프 매니저와 달리 “지난달보다 루틴 달성률이 30% 올랐어요” 같은 형태로 사용자의 변화를 짚어내는 구조다. 데이터 시각화 단계에 머무르던 디지털 도구를 정서적 피드백 카테고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라이프 매니저 앱 시장의 기존 분류 기준을 벗어난 사례에 해당한다.
해당 앱은 일정관리·캘린더·To-Do List·목표 및 버킷리스트·루틴 관리·컬러 일기장·뽀모도로 몰입 타이머·포토카드 제작·메모리 앨범·통계 리포트를 단일 환경에 통합했다. 일정관리 앱·다이어리·일기 앱을 따로 사용하던 패턴을 한 앱 안에서 처리하도록 묶은 구조다. 통합 설계는 단순 편의를 넘어 데이터가 한 곳에 누적될수록 포미의 분석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있다. 13개국 동시 출시와 4개 국어 지원은 글로벌 시장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 멀티랭귀지·멀티리전 설계의 결과물이다.
앱은 광고를 도입하지 않으며 향후에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사용자가 입력한 모든 기록은 휴대폰 단말에만 저장되고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로그인 없이 사용 가능하며 개인정보 수집 절차도 두지 않는다. 정식 출시와 함께 구독제 유료 모델을 도입했지만 90일 무료 체험을 제공해 사용자가 충분히 검증한 후 결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데이터 수익화가 사실상 표준이 된 글로벌 앱 시장에서, 광고 수익을 포기하고 데이터 외부 전송을 차단한 온디바이스 구조는 동급 라이프 매니저 카테고리에서 보기 드문 설계다.
LIVX는 노와이어 심리스 브라와 애슬레저 의류로 '신체에 닿는 압박을 줄인다'는 일관된 철학을 유지해 온 브랜드다. 2026년 1월 면세점 입점, 4월 원진 성형외과 파트너십 체결로 본업 외 영역에서 신뢰성을 누적해 왔으며, 'Focus on Me' 글로벌 출시는 그 연장선에 있다.
'Forget LIVX, Focus on Me' 캠페인 슬로건이 시사하듯, 신체 압박을 줄이는 의류의 역할을 일상의 압박을 줄이는 디지털 도구로 확장한 사례다. 베타 4.8 검증과 13개국 정식 출시 일정, 자연어 피드백 기반 AI 캐릭터, 광고 없는 온디바이스 설계는 의류 브랜드의 IT 영역 진출 사례 중 본업 철학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체 개발 SW로 글로벌 사용자를 만나는 시도에 해당한다. 신체에 닿는 압박을 줄이던 브랜드가 일상의 마음 압박을 줄이는 도구를 만든 것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