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브랜드 리뉴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취향 변화와 젊은 층 공략을 겨냥해 맛과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콘텐츠 협업까지 강화하며 브랜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부드러운 맛'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류업체들의 리뉴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소주 브랜드 '진로'를 전면 리뉴얼한 '올뉴진로'를 출시했다. 회사는 올해 '올뉴진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브랜드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2월에는 소비자 입맛 변화를 반영해 주질을 먼저 개선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진로의 상징인 스카이블루 병과 블루 라벨은 유지하면서 두꺼비 캐릭터의 친근함과 브랜드명 가독성을 높였다. 기존 두꺼비 심볼은 3차원(D) 캐릭터로 변경됐고, 한자 로고는 모던한 한글 서체로 교체됐다.
하이트진로는 리뉴얼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진로'를 콘셉트로 신규 캠페인도 진행한다. 특히 '흑백요리사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해 다양한 안주 조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뉴진로는 5월부터 전국 음식점과 주점, 마트, 편의점 등에서 순차 판매된다. 대학가와 주요 상권 중심 현장 프로모션과 '두꺼비 부적 키링'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비맥주의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캔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가로형 로고를 세로형으로 바꾸고 크기를 키워 매대 주목도를 높였다. 특히 소비자가 캔을 기울여 맥주를 따를 때 로고가 정방향으로 보이도록 설계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새로' 출시 3년여 만에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라는 기존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기존 보리쌀증류주를 100% 국산 쌀증류주로 변경했다.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아미노산 5종도 새롭게 첨가했다. 동시에 알코올 도수를 기존보다 0.3도 낮춘 15.7도로 조정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새로구미' 병뚜껑 엠블럼에 민트색을 추가하고 로고 가독성을 높였다. 라벨 속 구미호 캐릭터 역시 역동적인 자세로 변경했다. 다만 병 디자인과 출고가는 유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변화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하여 출시 후 첫 리뉴얼을 결정했다”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