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엔터테크 기업 빅크(BIGC)가 스페이스오디티의 K팝 팬덤 플랫폼 '블립'과 데이터 기반 SaaS 서비스 '케이팝레이더'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빅크는 글로벌 팬덤 접점과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엔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엔터 OS'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빅크가 추진하는 엔터 OS는 아티스트 및 엔터 IP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과 팬덤 관리, 커머스 및 티켓 등 수익화 기능을 단일 시스템 안에서 구현하는 통합 운영 플랫폼이다. 글로벌 팬덤의 행동 데이터와 콘텐츠 소비 흐름을 분석해 월드투어와 라이브, MD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즉각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빅크는 기존 보유 중인 2억 건의 팬덤 데이터에 블립과 케이팝레이더의 13억 건 글로벌 팬덤 데이터를 결합하게 됐다. 또한 360만 명 규모의 유저 베이스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팝레이더는 전 세계 800여 팀의 K팝 아티스트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전문 서비스로, 현재 11억 건 이상의 IP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아티스트별 글로벌 팬덤의 성장세, 국가별 반응, 콘텐츠 소비 성과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빅크의 엔터 OS가 정교한 시장 예측과 전략 수립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블립은 K팝 팬들이 아티스트의 일정과 콘텐츠를 확인하고 팬덤 활동에 참여하는 K팝 대표 덕질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220만 명의 누적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빅크는 블립의 팬덤 운영 노하우와 유저 접점을 엔터 OS의 팬덤 레이어로 통합하여, 팬들이 일상 속에서 아티스트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빅크는 그간 티켓, AI 라이브, 영상, 커머스, 투표 및 팬게임 등 IP 수익화에 필수적인 8개 이상의 개별 사업 모델을 '올인원 디지털 베뉴'로 통합하며 그 역량을 증명해 왔다.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빅크는 파편화되어 있던 개별 수익 모델들을 13억 건의 메가 데이터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데이터 분석이 곧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통합 수익 체계를 완성했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 확장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구조 자체를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으로 혁신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케이팝레이더의 행동 데이터와 빅크의 유료 결제 데이터를 결합한 예측 모델은 월드 투어의 최적 입지 선정부터 굿즈 수요 예측까지 정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엔터사는 마케팅 리소스 낭비를 차단하는 동시에 신규 IP의 글로벌 안착 확률을 높이는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국경 없는 '원스톱 진출'도 가능해진다. 국가별로 제각각인 플랫폼과 결제 시스템을 빅크라는 단일 운영체제 위에서 구동시킴으로써 해외 진출 시 발생하는 인력 효율 저하와 시스템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결과적으로 엔터사는 복잡한 현지 인프라 구축 없이도 전 세계 팬덤을 직접 관리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디지털 표준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다.
나아가 빅크는 스페이스오디티가 축적해 온 독보적인 K팝 팬덤 인사이트와 콘텐츠·마케팅 기획력을 빅크의 기술력과 결합하여, 글로벌 엔터 시장을 혁신할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합작 행보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희 빅크 대표는 “그간 빅크가 올인원 디지털 베뉴로서 쌓아온 유료 팬덤 데이터와 케이팝 레이더가 결합되어 13억건의 메가급 팬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된 엔터 OS를 선보이게 됐다”며, “K팝에서 검증된 '엔터OS' 모델을 일본,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 이식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으로, 글로벌 엔터 산업의 필수적인 디지털 인프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