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레븐랩스의 음성 인공지능(AI) 핵심 경쟁력은 사람 호흡과 감정 곡선을 그대로 담아내는 표현력입니다. 단순 텍스트를 읽는 것에서 나아가 문맥을 이해하고 감정 연기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소리 관련 모든 일을 하는 일레븐랩스는 한국에서 통신사·미디어·게임 산업과 콜센터 등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중 언어 지원과 음성 AI 기술을 집약한 서비스로 국내 음성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레븐랩스는 99개 이상 언어를 동일한 수준의 자연스러움으로 처리하는 다국어 엔진을 기반으로 대화는 물론, 비언어적 표현을 이해하고 여러 명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고 화자를 분리해 기록할 수 있는 음성 AI를 지원한다.
음성합성(TTS), 음성인식(STT)과 보이스 클로닝(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입력된 텍스트를 원래 화자처럼 읽어주는 음성 생성 기술), 에이전트 등 음성 AI 전체 영역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이미 포춘 500 기업 과반이 일레븐랩스를 채택했으며 기업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데카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넷플릭스·NBC유니버설·아마존·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미디어 산업이 대표 고객 사례다. 일레븐랩스 기술이 더빙 등 콘텐츠 현지화로 서로 다른 언어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홍 지사장은 “최근에는 신규 콘텐츠 기획단계부터 더빙 등 음성 AI 활용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며 “세계 각국에 콘텐츠 공급을 위해 콘텐츠 완성 이후 복잡한 권리 분배 등 문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KBS·MBC·라디오방송 등 미디어 기업은 물론 LG유플러스와 네이버·크래프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스푼랩스와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의 AI 기반 제작 지원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홍 지사장은 “국내에서는 음성 AI 수요가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만큼 품질에 강점이 있는 일레븐렙스 기술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재 200만개 이상 기업·업무 맞춤형 음성 AI 에이전트가 일레븐랩스 플랫폼 위에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각국에서 1만1000명 이상 목소리 데이터를 확보했다. 다른 음성 AI 플랫폼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로, 합리적인 수익과 사용 권한 배분으로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제공한 결과다. 단순 목소리 복제가 아닌 개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홍 지사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음성 AI 기반 행정·민원처리가 이뤄지듯 공공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올해 한국에서 일레븐랩스가 대표 음성 AI기업이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레븐랩스는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전자신문 주최 'CAIO 포럼'에 참여한다. 국내 공공·기업 주요 CAIO를 대상으로 이날 발족하는 CAIO 포럼에서 홍 지사장은 일레븐랩스의 AI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동향 등을 중점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