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어, EV·농기계·건설장비까지…26년 상반기 2628억 수주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대표 서종환)는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해 세계 3위 글로벌 농기계 업체 A사, 국내 건설장비 핵심 부품기업 D사 등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상반기에만 총 2628억 원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약 2209억 원)의 약 119%에 달한다. 실제 매출은 개별 발주서(PO)가 발행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농기계와 전기차(EV),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르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동기어는 특정 산업에 편중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동화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대동기어는 2024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총 1조8644억 원 규모의 누적 수주 잔고를 기록 중이다.

먼저 대동기어는 현대트랜시스로부터 전기차 감속기용 부품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총 공급 규모는 약 1385억 원이며, 공급 기간은 2027년부터 8년간으로 총 324만 대 규모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동기어는 올해 11월 파일럿 생산을 거쳐 2027년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세계 3위 글로벌 농기계 업체 A사에 트랙터용 기어박스 3종을 공급한다. 해당 제품은 A사의 트랙터에 적용될 예정이며, 예상 매출 규모는 7년간 약 718억 원이다. 현재 2027년 하반기 양산 공급을 목표로 샘플 발주가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매출은 2027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동기어 올 상반기 신규 수주 내역
대동기어 올 상반기 신규 수주 내역

특히 이번 A사 수주는 대동기어가 해외 농기계 업체와 체결한 첫 공급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글로벌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서종환 대표 취임 이후 전략적인 해외 사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농기계 업체로 공급처를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대동기어는 국내 건설장비부품 핵심기업 D사로부터 소형 굴삭기용 감속기 공급 계약도 수주했다.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6년간이며, 예상 매출 규모는 약 525억 원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동기어는 농기계와 전기차 부품에 이어 건설장비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실적을 이어가게 됐다.

대동기어는 하반기 전기차 및 농기계 분야에서 약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공급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최소 5000억 원 이상의 신규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누적 수주 규모는 약 57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는 농기계와 전동화,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동기어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다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기어는 그룹 로봇 사업과 연계해 감속기 및 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파워트레인 및 정밀 기어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봇 구동 핵심 부품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