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에 입주한 공공 정보시스템에 대한 통합 관리로 디지털 행정의 안정성을 강화한다. 개별 운영하던 14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24시간 중단 없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처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대구센터 PPP 입주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 관리서비스 사업(통합 MSP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발생한 대전 본원 화재가 계기가 됐다. 당시 화재 피해를 입었던 709개 정보시스템 중 대구센터 PPP로 이전해 복구된 시스템은 총 16개다. 이 중 'G드라이브'와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정보관리시스템'이 타 서비스 이용 및 시스템 통합에 따라 제외되면서, 최종 14개 시스템이 이번 통합 관리 대상이 됐다.
대상에는 행정안전부 대표홈페이지, 모바일전자정부시스템,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행정처분시스템, 소방청의 소방장비통합관리 및 건축물소방안전정보통합관리시스템 등 주요 공공 서비스가 포함됐다.
그동안 대구센터 PPP존에는 22개 기관의 51개 시스템이 구축돼 운영 중이었으나, 다수의 민간 클라우드 운영업체(MSP)가 이를 개별 관리해왔다. 이 때문에 시스템마다 운영 방식과 장애·보안 대응 기준이 달라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고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번에 도입하는 '통합 MSP 운영 모델'은 표준화한 IT서비스관리체계(ITSM)를 적용해 장애 대응, 시스템 변경, 데이터 백업 등 핵심 업무를 통합 MSP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정자원은 전체 운영을 총괄하며, 직접 운영하는 클라우드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적용해 전체 시스템의 운영 품질을 상향 평준화할 계획이다. 특히 상시 실시간 점검과 보안 관제 체계를 갖춰 장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인력이 현장에 상주하던 방식에서 철저한 보안 기준을 완비한 '원격 운영 거점'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 전문 인력의 효율성과 업무 안정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PPP는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국정자원 대구센터의 상면, 전력, 네트워크 등 기반 환경을 활용해 행정·공공기관의 상 등급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 모델이다. 민간 기업은 국정원 보안지침을 준수하는 여건을 제공받아 공공시장 진출이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이 공공부문의 안정성과 민간 IT 업계의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클라우드 상생 모델을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승철 국정자원 원장 직무대리는 “통합 MSP 사업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