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이하 AD)는 기업 신원 및 액세스 관리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다. 사용자 인증과 권한 부여, 보안 정책 적용, 시스템 접근 제어 등 기업 보안 운영의 중심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많은 조직은 여전히 수년 또는 수십 년 전에 설계된 레거시 온프레미스 AD 환경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는 기술 부채, 설정 오류, 권한 있는 액세스 노출 등 다양한 취약점이 포함될 수 있다.
특히 신원이 새로운 보안 경계로 부상하면서 오래된 디렉터리 구조는 보안 운영의 부담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조직은 리스크를 줄이고 운영 회복력을 강화하며 하이브리드 및 클라우드 중심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안전하고 현대화된 AD 마이그레이션을 우선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
인수합병(M&A)은 AD 마이그레이션 필요성을 더욱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다. 서로 다른 AD 포레스트 아키텍처, 보안 기준, 운영 모델을 가진 신원 환경이 하나로 결합되면 각 조직이 보유한 기술 부채와 취약점 역시 함께 유입될 수 있다.
M&A 환경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정렬되지 않은 신뢰 관계, 충돌하는 그룹 정책 설정, 관리되지 않은 특권 계정, 일관성 없는 신원 거버넌스 프로세스 등이 있다.
첫 번째는 정렬되지 않은 신뢰 관계(Trust Relationship)다. 서로 다른 AD 포레스트 간 신뢰 설정이 일관되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한 인증 경로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공격자는 이를 활용해 하나의 환경에서 확보한 권한을 기반으로 다른 도메인이나 시스템으로 이동을 시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그룹 정책(GPO) 충돌이다. 그룹 정책은 사용자 권한과 시스템 보안 설정을 제어한다. 통합 과정에서 상이한 정책이 동시에 적용되면 보안 설정 비활성화나 예상하지 못한 권한 부여가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관리되지 않은 특권 계정이다. 역할이 불분명하거나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관리자 계정은 보안 사각지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계정은 공격자가 권한 상승 경로로 악용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신원 거버넌스 불일치다. 사용자 생성, 권한 변경, 계정 삭제 절차가 조직마다 다르면 계정 생명주기 관리가 불완전해질 수 있다. 그 결과 중복 권한이나 불필요한 계정 유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격자는 이러한 과도기 환경의 설정 오류와 새롭게 형성된 신뢰 관계를 악용해 양쪽 환경 전체로 횡적 이동을 시도할 수 있다. 보안 중심의 마이그레이션 접근 방식은 디렉터리를 통합하고, 보안 제어를 표준화하며, 결합된 조직 전체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에 기반한 견고한 신원 기반을 구축하는 구조화된 경로를 제공해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
안전한 AD 마이그레이션은 알려진 취약점을 제거하고 파편화된 디렉터리 구조를 통합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현대적인 신원 보안 모범 사례를 적용하는 작업이다.

첫째, 공격 표면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설정 오류를 수정하고 휴면 계정을 삭제하며 노후화된 그룹 정책 개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누적된 보안 부채를 줄일 수 있다.
둘째, 구조적 재설계가 가능하다. 불필요한 도메인 컨트롤러 제거와 구식 프로토콜 폐기, 계층화된 관리(Tiered Administration) 모델 도입을 통해 공격 패턴을 차단하는 관리 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셋째, 미래 신원 현대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운영 성능 향상과 관리 부담 감소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ID(Microsoft Entra ID)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이는 향후 패스워드리스 인증, 조건부 액세스, 통합 신원 거버넌스로 확장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사이버 공격 비용 증가와 규제 요건 강화, 신원 중심 보안 의존도 증가는 기업이 구식 AD 구조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안전한 AD 마이그레이션은 단순한 IT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기업 보안 회복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또한 향후 신원 현대화 이니셔티브를 위한 필수 기반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AD 현대화는 단순 시스템 이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누적된 보안 리스크를 정비하고 신원 기반 접근 제어 체계를 표준화하며 클라우드 중심 운영 환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