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개 대학 참여 ‘KELI’ 기반 글로벌 AI 교육 표준 도전

한림대학교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등교육 분야 AI대전환(AX)을 선도하고 있다. 의학부터 기초학문, 진로설계까지 대학 생활 전 주기를 AI 기반으로 지원하는 초개별화 학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핵심 비전인 초개별화 학습 플랫폼 구축을 위해 AI 기반 교육 혁신 체계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한림대는 AI 교육 솔루션 전문 개발 조직인 AI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하고 대학 조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스타트업 방식의 개발 체계를 도입했다. 국내 상장기업 CEO와 CTO 출신 전문가를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총괄로 영입하고 전문 기획자와 개발 인력을 확충해 기업 수준의 개발 역량을 구축했다.
특히 교수 자문단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중심 설계를 통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전형 AI 교육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한림대는 최근 2년간 20여개 AI 교육 성과물을 축적하며 전공별 특화 AI 학습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과대학 교수진이 개발에 참여한 'MedLearnX'는 강의 기반 팟캐스트와 퀴즈, 임상증례 학습 기능 등을 제공하는 의학 특화 플랫폼이다. 교수 강의 준비와 평가 생성 시간을 줄이고 학생에게는 입체적인 복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선형대수' 솔루션은 학생의 풀이 과정을 실시간 분석해 계산 실수와 개념 이해 수준을 진단하고 단계별 힌트를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은 이미 독일 오스트팔리아 응용과학대학에 도입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학생의 전공과 비교과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로를 설계해주는 '커리어 인바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학사 도우미, 미네르바 포럼 방식의 토론 중심 액티브 러닝 플랫폼 등도 구축했다.

한림대는 이러한 AI 교육 솔루션을 전국 대학 공유 플랫폼인 'KELI(K-University AI Edutech and Learning Initiative)'를 통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KELI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전국 대학 AI 교육 협력 플랫폼으로 부산대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인하대, 제주대, 포스텍 등 전국 24개 대학과 주요 AI·에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림대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멀티테넌트 구조로 구현해 타 대학도 별도 구축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10월에는 KELI 플랫폼 오픈 행사를 통해 AI 교육 혁신 성과를 국내외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림대는 최근 교내 AI 교육포털 운영도 본격화했다. 포털에는 자체 개발 AI 솔루션과 구독형 AI 서비스, 교육 가이드, 프로그램 신청 기능 등이 통합 제공되며 학생과 교원, 직원이 AI 서비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영웅 한림대 교무처장은 “입학 상담부터 진로 설계, 교과 학습, 연구 협업까지 학생의 대학 생활 전 주기를 AI로 촘촘히 지원하는 체계가 완성됐다”며 “한림대의 혁신이 'K-University'라는 이름으로 세계 고등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공유와 협력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