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누구나 USB 메모리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학교 과제 파일을 옮기거나 사진과 영상을 저장할 때도 USB는 아주 익숙한 도구죠. 하지만 한때는 데이터를 옮기기 위해 플로피디스크나 CD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저장 용량은 작고 속도도 느렸고, 쉽게 손상되기도 했답니다.
이 불편함을 바꾼 인물이 바로 이스라엘의 기업가 도브 모란(Dov Moran)이에요.
그는 세계 최초의 USB 플래시 드라이브 상용화에 성공하며 저장장치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은 인물로 평가받아요.
USB 메모리의 탄생
도브 모란은 이스라엘의 기술 기업 M-Systems을 이끌며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연구했어요.
당시 사람들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주로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했는데요. 용량이 매우 작고 충격에도 약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죠.
그는 “더 작고, 빠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들고 다닐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런 고민 끝에 USB 기반 저장장치 아이디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2000년, M-Systems는 세계 최초의 상용 USB 플래시 드라이브 가운데 하나인 'DiskOnKey'를 공개했어요.
작은 막대 형태의 장치를 컴퓨터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데이터를 저장하고 옮길 수 있었죠. 지금은 너무 익숙한 방식이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기술이었답니다.
DiskOnKey는 플로피디스크보다 훨씬 큰 저장 용량과 빠른 속도를 제공했고, 휴대성도 뛰어났어요. 이 제품의 성공 이후 USB 메모리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죠.
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에 매각하다
USB 메모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M-Systems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2006년, 미국의 샌디스크(SanDisk)가 약 16억 달러 규모로 M-Systems를 인수하게 됩니다.
당시 샌디스크는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이 인수는 USB 저장장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았어요.
도브 모란은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새로운 기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답니다.
시대를 앞서간 '모듈형 스마트폰'
2007년, 그는 새로운 회사인 Modu를 설립했어요.
Modu는 아주 독특한 개념의 휴대폰을 개발했는데요. 작은 본체(Core)를 다양한 케이스(Jacket)에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었어요. 어떤 케이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카메라폰이 되기도 하고, 음악 재생용 기기로 바뀌기도 했죠.
지금 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미래적인 아이디어였어요. 특히 “하나의 기기를 여러 형태로 바꿔 사용한다”는 개념은 이후 모바일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비록 Modu 자체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관련 특허는 이후 구글(Google)이 인수했어요. 그리고 이 기술은 구글의 모듈형 스마트폰 프로젝트인 'Project Ara'의 기반 가운데 하나가 됐답니다.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하다
현재 도브 모란은 벤처 캐피털 회사인 Grove Ventures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는 AI와 클라우드, 반도체 같은 딥테크(Deep Tech)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새로운 기술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죠.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창업 경험과 글로벌 사업 노하우도 함께 전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그는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과 철학을 담아 〈100 Doors〉라는 책도 출간했어요. 이 책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업계에서 창업가들이 자주 읽는 책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