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마키나락스 이어 엘리스·래블업·제논 등 AI 상장 출격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마키나락스를 필두로 올해 인공지능(AI) 기업들 상장 러시가 시작됐다. 'AI 버블'설을 잠재우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엘리스그룹을 비롯해 래블업·제논·업스테이지 등 AI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예고했다.

지난해 상장 직후 시가총액 1조원을 기록했던 노타를 비롯해 와이즈넛, 심플랫폼, 뉴엔AI, S2W, 아크릴 등 약 10개 기업이 상장한 데 이어 올해도 복수의 AI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서비스 고도화와 해외 진출 등을 위한 자본금 확보 차원이다.

최근 AI 운용체계(OS) 플랫폼 기업 마키나락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이어 '따상'(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AI기업의 코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주자는 엘리스그룹이다. 엘리스그룹은 최근 이동형 모듈식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인프라 지원 성공 경험도 있다. 매출은 매년 성장, 지난해 별도기준 386억3654만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약 47억원 규모로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하반기 일반 상장을 추진한다.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등 기술 경쟁력과 지속된 흑자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7억1225만원, 영업이익 6억7240만원을 기록하는 등 다년간 성장과 흑자를 달성하는 상황임에도 기업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까지 목표로 기술특례 상장을 선택했다.

제논은 금융·에너지 AX(AI 전환)와 피지컬 AI 강점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평가 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17억4395만원과 영업이익 7억173만원을 기록하며 일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확보한 업스테이지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영업손실 기록을 지속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손실폭을 줄이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은 248억152만원, 영업손실은 304억7546만원이다.

글로벌 AI기업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초격차를 위해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장 평가를 받아 자본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하반기 나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앤트로픽은 조만간 신규 투자를 성사시켜 기업가치를 9000억달러(약 1357조3800억원)까지 상향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8520억달러(1285조1268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AI 분야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까지 상장에 나선 만큼 AI의 시장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 이상) 호재가 개별 기업 상장 결과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