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컴퓨터공학과 정찬혁 졸업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제어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의 로봇·자동화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CRA 2026에 채택됐다. 해당 논문은 구두 발표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ICRA 2026'은 오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ICRA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로봇공학 및 자동화 학회(IEEE Robotics and Automation Society)가 주관하는 로봇공학 분야 대표 국제학술대회다.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연구진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는 5088편의 논문이 제출돼 약 1800편이 채택됐다. 구두 발표는 이 가운데서도 우수 논문에 한해 제한적으로 배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시프티드 플로우 폴리시: 불확실성 인지 기반 시각-운동 학습을 위한 시간 재매개변수화'이다. 해당 연구는 로봇이 카메라로 인식한 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행동을 생성하는 시각-운동 학습 기반 제어 기술을 다룬다.

연구팀은 기존 방식이 일정 시점 이전의 관측 정보에 의존해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SFP(Shifted Flow Policy)'를 제안했으며, 불확실성을 고려한 시간 재매개변수화 기법을 적용해 로봇이 매 순간 최신 정보를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행동의 안정성과 반응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찬혁 졸업생은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로봇 학회에서 발표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석사과정에 진학해 인공지능을 물리적 인공지능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병철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학부생이 실제 연구 문제 정의부터 해결 과정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해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AI 분야에서 학생 중심의 연구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컴퓨터공학과 고병철 교수 연구실과 로봇공학과 유성근 교수 연구실이 함께 수행한 한국연구재단 글로컬 R&D(연구·개발) 협업과제로 추진됐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융합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학부 단계에서 시작된 연구가 국제 학술대회 구두 발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CRA와 같이 박사과정 연구자 중심의 경쟁이 치열한 학술대회에서 졸업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구두 발표로 선정된 사례는 드문 성과로 평가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