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전용 올인클루시브 ‘익피괌’ 운영
-익피괌 통해 전 세대 리조트로 확장
-'잘 쉬는 여행' 넘어 '함께 즐기는 여행'

오랜 시간 괌 가족여행의 대표 리조트로 꼽혀온 PIC 괌이 최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키즈 중심 리조트라는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성인 여행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리조트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성인 전용 올인클루시브 프로그램 ‘익스플로어 PIC: 괌 앤 비욘드(Explore PIC: Guam and Beyond, 이하 익피괌)’가 있다.
기존 PIC 괌은 워터파크와 키즈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가족형 리조트 이미지가 강했다. 실제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 비중이 높았고, ‘아이를 위한 리조트’라는 인식도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현장에서 체감된 PIC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아이를 위한 콘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성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액티비티와 레저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었다.
익피괌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휴식 중심 패키지에서 벗어나, 스포츠와 액티비티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리조트 안에서 몸을 움직이고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강화하며, 성인 여행객들도 여행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워터파크와 바로 연결된 해변 공간이었다. PIC 괌은 리조트 안에서 워터파크를 즐기다 자연스럽게 해변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는데, 바다의 투명도가 인상적이었다. 얕은 수심에서도 물고기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부담 없이 스노클링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해변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바닷속 물고기를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스노클링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장비와 이동이 필요한 액티비티로 인식되지만, PIC 괌에서는 리조트 바로 앞 바다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워터파크 중심의 놀이 공간에 괌 바다 체험까지 더해지며, 단순 리조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PIC는 가족여행 안에서 ‘부모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기존 가족여행에서는 아이 일정에 부모가 맞춰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이 워터파크와 키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성인들은 익피괌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와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닌, 부모 역시 여행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는 셈이다.
이는 최근 가족여행 트렌드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아이 중심의 일정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부모 역시 여행의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PIC 괌은 익피괌을 통해 이러한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었다.
또 하나 눈에 띄었던 점은 커플과 성인 여행객들의 비중이었다. 기존 PIC 괌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중심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익피괌 도입 이후에는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성인 여행객들도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분위기였다. 단순 휴양보다 ‘활동적인 괌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저녁 시간 운영되는 콘텐츠 역시 익피괌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해적 디너쇼와 슈퍼 아메리칸 서커스 같은 공연형 콘텐츠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작용하며, 리조트 안에서 하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최근 괌 여행은 ‘많이 이동하는 관광형 여행’에서 ‘한 공간에 머물며 경험을 쌓는 체류형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익피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PIC 괌이 선택한 새로운 방향성에 가깝다. 단순한 키즈 리조트를 넘어, 성인까지 아우르는 체험형 리조트로의 확장이다.
PIC 괌은 익피괌을 통해 ‘아이만을 위한 리조트’라는 기존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가족과 성인이 함께 공존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