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5/news-p.v1.20260605.e8beaacaf3ab48ca886c96372d031fb1_P1.png)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 4월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흑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약 43조37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올해 3월(379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36개월 연속 흑자 기조도 유지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2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달러)과 비교해 4.3배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338억8000만달러로 전월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과 비IT 품목이 모두 늘어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90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411.3%), 반도체(171.4%), 석유제품(39.4%) 등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74.2%), 중국(62.6%), 미국(54.0%) 등에서 수출 호조를 보인 반면 중동 수출은 24.9% 감소했다.
수입은 567억달러로 16.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55.5%), 반도체(52.8%) 등 자본재 수입이 27.7% 늘었고,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2.3%, 4.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월(-27억달러) 대비 줄었으나 전월(-13억1000만달러)보다는 확대됐다. 이 중 여행수지는 입국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으나, 전월 흑자에서 다시 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계절적 배당 지급이 집중되고 주요 기업의 배당 성향이 상승해 배당소득수지가 30억2000만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5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는 중동 긴장 완화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으로 매도세가 약해지며 12억4000만달러 줄어 감소 폭이 축소됐다.
외국인 부채성 증권 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47억5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