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8/news-p.v1.20260608.89628bf76d80467392e0c51c784fdc23_P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백악관과 연준 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저금리를 유지하며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며 “성공을 망치고 싶지 않으며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잘 돌아가는 나라에 금리를 즉시 인상해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론이 고개를 드는 시점에 나왔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고용 호조가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3.5~3.75% 수준인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시절에도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간 바 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전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최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연준 내부의 기류는 복잡해졌다.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5일 물가 상승 우려를 제기하며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곧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