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환율 대응 금융업권 릴레이 간담회 착수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고환율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업권별 간담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날 시중은행 외환 담당 부행장 소집을 시작으로 증권, 보험 등 주요 금융업권을 차례대로 부를 예정이다.

은행권 간담회에서는 거시경제와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 4개 기관장(F4)이 지난 7일 전달한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다. 당국은 투기적 수요로 일어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과 한 방향 쏠림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달러 예금 등 관련 상품 수요가 과도하게 자극되지 않도록 은행권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 수준이 과도하게 뛰어 현물환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조짐이나 시장 교란 행위는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합동 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증권 업계와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보호 문제를 다룬다. 지나친 해외투자 마케팅 자제를 주문하고, 환 변동성 위험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있는지 점검해 피해 방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보험 업계 대상으로는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달러보험 판매 급증 가능성과 불완전판매 위험(리스크)을 들여다본다. 과도한 신규 해외투자 확대 자제를 주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연일 강한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주요 4개 기관장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투기 행위 엄단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금융위는 시중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관계자들을 소집해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