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EDCF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1/news-p.v1.20260611.9a0c189170694c23bed1fc497d184879_P1.jpg)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수탁 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약 9조원 규모로 신규 승인되며, 인공지능(AI)과 공급망, 문화 등 국가 전략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와 공동으로 '2026년 EDCF 혁신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운용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전략은 공적개발원조(ODA)가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재편되는 개발협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은은 개도국 수요가 높고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가진 AI, 핵심광물 공급망, K-콘텐츠 분야에서 상징성과 파급효과가 큰 시그니처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기금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도 대폭 강화한다. 수은은 사업 발굴부터 승인, 평가 과정의 핵심 정보를 공개하고, 정책실명제와 사업이력제를 도입해 부당한 외부 개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심사 단계에는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며, 통합 현장점검과 내부신고 제도를 신설해 사전·사후 통제장치를 촘촘히 구축한다.
국내 기업의 사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EDCF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환율 변동 등으로 발생하는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현지화 계약 등 수혜국과의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EDCF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금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를 토대로 AI·공급망·문화 분야의 시그니처 사업을 발굴하고, 중소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개발협력으로 우리 경제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