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이 부산을 찬란하게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12일과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하고 약 11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저희가 'BTS 'Yet To Come' in BUSAN' 이후 3년 8개월 만에 부산에서 공연한다. 제대로 달릴 준비 되셨나. 방탄소년단의 생일에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며 패기 넘치는 인사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특히 지민과 정국은 "고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것도 꿈만 같은 일"이라고 감격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NORMAL' 한국어 버전을 최초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오직 부산을 위해 준비한 무대"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또 다른 수록곡 'One More Night' 무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관객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로 공연장을 밝히며 깊은 여운을 더했다.
첫날에는 미니 1집 'O!RUL8,2?'의 수록곡 '팔도강산'과 미니 4집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 'Ma City'가 울려 퍼졌다. '팔도강산'에서는 각 지역의 사투리를 활용한 랩이 흥을 돋웠고 'Ma City'는 가사 일부를 부산에 맞게 개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에는 유닛 무대로 재미를 줬다. 보컬 라인(진, 지민, 뷔, 정국)은 'LOVE YOURSELF 承 'Her'' 수록곡 '보조개'를 선보였다.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은 '2018 BTS FESTA'를 기념해 공개한 '땡'으로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수록곡 'Magic Shop'까지 추가로 들려주며 잊지 못할 순간을 완성했다.
대형 스타디움을 시원하게 적시는 무대 효과도 준비했다. 'Body to Body'와 'Butter'에서는 워터 캐논이 시원하게 터졌다. 'Body to Body' 때는 민요 '아리랑' 떼창이 울려 퍼지면서 전 관객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순간이 만들어졌다. 'IDOL'에서 멤버들은 약 50인의 댄서들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쳐 스타디움 전체를 무대로 확장했다.

방탄소년단은 "13년을 같이 보냈다. 이 모든 게 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오랜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저희도 오래 아미(ARMY, 팬덤명) 분들과 음악 하고 싶다. 절대 오늘을 잊지 않겠다. 여기에만 존재하는 귀한 감정들을 마음껏 느끼고 즐겨 주시길 바란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관객들은 데뷔 13주년을 자축하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마지막 곡 'Into the Sun'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터져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기념일에 맞춰 열리는 콘서트인 만큼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했다. 자필 편지를 비롯해 양산, 고체 향수, 페이스 타월 등을 선물해 야외 스타디움을 찾은 관객들을 향한 세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부산 공연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이 병행됐고 191개 국가/지역의 시청자들이 함께했다.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에는 80여 개 국가/지역의 영화관에서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Live Viewing)이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6일과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연다. 이들은 스페인, 벨기에, 영국 등 5개 도시에서 총 10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