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페인·세르비아 1500세대 히트펌프 공급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i)'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Flexy Living)'의 조감도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i)'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Flexy Living)'의 조감도

LG전자가 유럽 냉난방 공조(HVAC)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HVAC 강자들과 경쟁에서 지역 맞춤형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주거단지 1000여 세대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거용 레지던스 500여 세대 등 총 1500여 세대에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 솔루션 공급을 진행 중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주거단지에는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한다. LG전자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설계·인증·설치 단계별로 현지 요구사항을 반영해 경쟁사를 따돌렸다. 냉매 누출 감지·차단 안전장치인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을 경쟁사보다 작고 가볍게 설계해 협소한 유럽 주거공간에서 공간 활용성과 설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킹스 서클(King's Circle)'과 '더 원(The One)' 레지던스에는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공급한다. 실외기 한 대로 냉난방과 급탕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별도 열회수 유닛 없이도 공조와 온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단순화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설치 효율을 높였다. 건물 구조와 설치 조건을 감안한 맞춤 설계로 운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도 끌어올렸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한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해 까다로운 유럽 환경 기준에 부합한다.

여기에 GWP가 0.02에 불과한 R290 냉매를 사용하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까지 앞세워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F가스 규정' 등 강화되는 냉매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포트폴리오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신규 건물에 저탄소 난방을 의무화한 전기화 정책과 EU '리파워EU'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주요 16개국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엠엠알 스태티스틱스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이 2032년까지 약 4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리더케르크 등 신규 주택단지에 잇따라 히트펌프를 수주·공급하고 있으며, 프랑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는 이미 10만 가구 이상 설치를 완료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히트펌프 고객들은 효율성은 물론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고려한다”면서 “다양한 냉난방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라인업. (왼쪽부터) 멀티브이 아이(Multi Vi),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멀티브이 에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라인업. (왼쪽부터) 멀티브이 아이(Multi Vi),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멀티브이 에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