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7일 지난해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출하량은 495만t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비중은 347만톤으로 약 72%를 차지하며 지속 늘어나고 있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양극재 비중은 28%였다.
SNE리서치는 LFP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주류로 안착하면서 양극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맞물려 대규모 전력 관리에 필수적인 LFP ESS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LFP 양극재 생산 업체는 점유율 1위인 중국의 허난 위넝(32.8%)을 비롯해 상위 10개 업체가 모두 중국 국적으로, 시장이 사실상 중국 독점 구조로 이뤄져 있다.
한국 양극재 업체들은 전략 다변화로 LFP,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 및 양산을 본격 준비 중이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맞춰 양극 소재의 탈중국화 기조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올해 들어 핵심 광물 및 리튬 가격이 반등하면서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의 확산으로 고출력·고용량 하이니켈 NCM 양극재 수요도 다시 빠르게 늘고 있어 신규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