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닉스 코리아, 3분기 매출 50% 급증…탈 'VM웨어' 영향

뉴타닉스 코리아, 3분기 매출 50% 급증…탈 'VM웨어' 영향

뉴타닉스코리아가 실적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T 인프라 개편 흐름과 가상화 시장의 '탈(脫) VM웨어' 현상이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뉴타닉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회계기준 2월~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뉴타닉스 본사가 지난 5일 발표한 글로벌 전체 매출(7억 31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시장의 성과는 글로벌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수위권 상승률을 기록하며 본사 내에서도 한국 시장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의 전면적인 인프라 전환 추세다. 수년 전 초기 퍼블릭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했던 기업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막대한 비용 지출과 데이터 보안·규제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핵심 데이터와 기밀 업무는 보안이 철저한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 안전하게 두고, 대외 서비스나 유연한 확장이 필요한 영역에만 외산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원천 기술을 보유한 뉴타닉스가 인프라 이원화를 추진하는 국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군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다.

VM웨어의 요금제 개편도 기폭제 역할을 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인수된 VM웨어는 기존의 영구 라이선스 판매 방식을 전면 폐지하고 전체 제품군을 구독형 요금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 고객사가 기존 대비 수 배 이상 인상된 요금 청구서를 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인수 합병 및 요금제 개편 이후 VM웨어에 대해 시장이 느끼는 부정적인 여론은 2024년 33%에서 2025년 6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급격한 요금 부담과 특정 외산 벤더에 종속되는 인프라 리스크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 대형 공공기관 고객이 뉴타닉스로 눈을 돌린 배경이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오는 2028년까지 기존에 구축된 VM웨어 기반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의 약 35%가 타 가상화 플랫폼으로 대거 이주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VM웨어의 글로벌 전체 고객수는 약 30만개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뉴타닉스는 이 중 비용 상승에 민감하고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은 16만 5000여개 기업을 핵심 잠재 고객으로 설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뉴타닉스는 최근 4분기 동안 세계 시장에서 3000개 이상의 신규 고객 계약을 확보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윈백 사례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VM웨어와의 기존 라이선스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하는 기업이 차례대로 늘어남에 따라 대안 솔루션 시장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VM웨어가 한국 시장에서 고객을 대거 확보한 만큼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상황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