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콘텐츠 식별 기술 전문 기업 AIID(에이드, 대표 방경식)가 생성형 AI로 만든 음원을 99.9% 정확도로 가려내는 AI 곡 판별 솔루션 'AIID AIDAR(에이다)'를 5일 공식 출시했다. AIDAR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생성형 AI 음악 서비스인 수노(Suno)·유디오(Udio)·뮤레카(Mureka)로 만들어진 음원을 99.9% 확률로 식별해, 음원 차트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AI 음원이 범람하는 시대의 핵심 방어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가 만든 음원은 이미 사람의 귀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누구나 몇 분 만에 완성곡을 뽑아낼 수 있게 되면서 음원 차트와 스트리밍 플랫폼, 저작권 정산 시스템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AI 음원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한정된 음원 정산 재원을 두고 AI가 대량으로 찍어낸 곡이 사람 창작자의 몫을 잠식한다는 우려가 업계 전반에서 커지고 있다. AIDAR는 사람이 만든 곡과 AI가 만든 곡을 기술적으로 갈라내, 플랫폼과 권리단체가 AI 음원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도록 한다.
AIDAR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주요 생성형 AI 음악 서비스에 대한 검출력이다. 수노·유디오·뮤레카 등 글로벌 대표 AI 작곡 엔진으로 제작된 음원을 99.9% 확률로 판별하며, 세 서비스의 구버전부터 최신 버전까지 전 버전을 커버해 신규 모델이 등장해도 검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음원 플랫폼은 신곡 등록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권리단체는 수십만 곡 규모의 라이브러리를 일괄로 AI 음원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AIID는 30만 곡 이상으로 구성한 자체 테스트 데이터셋 검증에서 AI 생성곡(Positive) 1만 5,511곡에 대해 99.9%의 검출률을, 사람 창작곡(Negative) 29만 271곡에 대해 0.02%(58건)의 오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답 사례 대부분은 효과음·전자음 형태의 라이브러리 음원에 한정됐다. 테스트 데이터셋은 AI 생성 플랫폼 게시곡과 자동 생성곡, 커뮤니티 음원,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의 음원을 포괄해 실제 운영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검증을 진행했다.
처리 속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곡당 30초~1분이 걸리는 기존 솔루션과 달리 AIDAR는 초당 5~10곡 이상을 처리해 동일 시간 기준 600배 이상의 처리량을 보인다. 10만 곡 규모 라이브러리를 일괄 검수할 때 기존 솔루션은 833~1,667시간이 필요하지만 AIDAR는 약 2.8시간 안에 끝낼 수 있어, 실시간 등록 게이트와 대량 라이브러리 검수를 단일 솔루션으로 동시에 감당할 수 있다.
방경식 AIID 대표는 “정확도만 높아서는 대량의 음원을 다루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실시간 등록 게이트와 라이브러리 일괄 검수 양쪽 모두를 감당하는 처리 성능이야말로 AIDAR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AIDAR는 표절검사·가사분석·모니터링을 종합 제공하는 기존 음악 저작권 솔루션과 달리 'AI 곡 판별' 단일 영역에 집중한 전문 솔루션을 표방한다. AIID 관계자는 “표절까지는 아니어도 AI로 만든 곡인지 정확히 가려내고 싶다는 현장 요구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같은 자원을 단일 문제에 집중 투입했기에 정확도와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DAR의 신뢰성은 모회사 AIID의 도메인 역량에 기반한다. ㈜AIID는 2009년 설립 이후 15년 이상 음악저작권 분야를 운영해 온 전문 기업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권리단체의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지니뮤직·NHN벅스 등 주요 음원 플랫폼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200만 건 규모의 매칭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음악 식별기술(VMID·VARNA 등)을 축적했다.
AIDAR는 음원 플랫폼에서는 신규 음원 등록 시점에 API로 호출해 사람 창작곡은 등록하고 AI 생성곡은 표시·반려하는 등록 게이트로, 저작권·권리단체에서는 정산 대상 라이브러리를 정기적으로 일괄 검수해 AI 곡을 사전 식별하고 분쟁 발생 시 객관적 판별 리포트를 발급하는 도구로, 라이브러리 음원 사업자에게는 효과음·BGM·스톡뮤직 카탈로그에 AI 곡이 혼재되지 않도록 하는 품질 관리 수단으로 활용된다.
AIID는 도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2주간 무료 PoC(개념검증)를 제공한다. 고객사가 표본 음원을 제공하면 정확도와 속도를 직접 검증한 결과 리포트를 회신하는 방식이다. 전체 도입은 PoC(2주)와 파일럿(4주), 본도입(2주)의 3단계로 약 8주 안에 운영에 적용할 수 있다.
AIID는 AIDAR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해외 음원 플랫폼과 권리단체, 배급사로 공급처를 넓혀 'AI 음원 판별의 글로벌 표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K-GLOBAL STANDARD로서 국제 표준화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방경식 AIID 대표는 “한국의 음악저작권 인프라를 15년간 지탱해 온 식별 기술이 이제 전 세계가 직면한 AI 음원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ID는 디지털 콘텐츠 식별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하는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09년 설립 이후 음악저작권 4대 단체 시스템 운영과 주요 음원 플랫폼 솔루션 공급을 통해 도메인 전문성을 쌓아 왔으며, AIDAR는 그 첫 상용화 응용 분야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