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CI. [사진= 각 사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2/news-p.v1.20260622.c73f83ade69d48ed87be6ec6531af883_P1.jpg)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단순 평균값은 0.73%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은행의 합산 수치 확인이 가능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작년 말 0.50%에서 올해 4월 말 0.65%로 올랐고, 지난달 한 달 동안 0.08%포인트(p) 추가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말 대기업 연체율은 0.09%에 그쳤고 가계 연체율도 0.35%에 머물러 기업 규모별 건전성 양극화가 뚜렷했다.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NPL) 비율 평균값은 0.68%로, 이 역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대기업(0.30%)과 가계(0.27%) 여신 비율을 웃돌았다. 개별 은행 중에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0.86%까지 치솟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곳도 나타났다.
이 같은 부실화는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예고에 따라 시장 금리가 먼저 반영돼 대출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달리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고 변동금리 비중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낙수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한계기업의 파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금리가 상승하면 취약 차주의 부담이 커져 내수 둔화와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 파산이 늘면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