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 10명 중 4명이 최근 1년 안에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국내 증시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소부장에 대한 기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하반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15일까지 신한 SOL증권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 투자활동을 하는 고객 136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는 전체 응답자의 40.0%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투자를 시작했다는 응답은 16.0%, 올해 상반기 시작했다는 응답은 24.0%였다. 최근 증시에 대한 관심 확대와 함께 개인투자자 중심의 신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소부장이 81.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방산·항공우주 6.0%, 전력·2차전지 5.6%, 운송·로보틱스 4.0%, 바이오·제약 1.8% 순이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가 반영되면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응답자의 48.3%는 올해 코스피 최고치를 1만포인트 이상으로 예상했다. 1만~1만999포인트를 예상한 응답이 27.9%로 가장 많았다. 1만2000포인트 이상을 전망한 응답도 13.1%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승 기대와 함께 대외 변수 경계심도 보였다.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는 금리·환율이 5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가·인플레이션 12.3%, 대외 지정학적 갈등 11.2%, 해외 증시 10.4% 순으로 조사됐다. 개별 종목보다 거시 환경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코스피 개별주식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이 보유한 자산으로 코스피 개별주식을 꼽은 응답자는 55.9%였다. ETF는 29.5%, 해외주식은 7.1%로 나타났다. 현금·채권 등 안전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주식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정 종목과 테마에 대한 집중 투자 흐름도 확인됐다. 최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응답자의 71.3%가 투자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조사는 실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고객들의 투자심리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설문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시장 인식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