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TF 첫 회의에서 핵심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3/news-p.v1.20260623.88e326a9627c4a669110c1e1435e5868_P1.jpg)
정부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거래 시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해 2027년 말까지 24시간 상시 거래 체제를 구축하고, 매매 결제 주기를 하루로 단축하는 인프라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인프라 개혁 과제를 논의했다. 결제주기 단축 워킹그룹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정책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핵심 과제인 거래시간 연장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애프터마켓(정규장 후 시장)을 신설한다. 이어 2027년 말을 목표로 매매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프리마켓(정규장 전 시장)을 추가 신설해 24시간 거래 환경을 완성할 방침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올해 말을 목표로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의 T+1일 이내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자본시장의 인공지능(AI) 디지털 대전환도 가속한다. 당국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불공정거래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능화된 이상거래를 선제 포착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상품 개발, 판매, 사무관리 등 업무 전반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한다. 특히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투자 에이전트 도입을 지원하고자 관련 규제 걸림돌을 신속히 정비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스템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도 다진다. 코스콤 등 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계 정보기술(IT) 부서가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산 리스크를 점검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거래구조 변화로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응하는 투자자 보호 체계도 보완해 나간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과거에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시장이 경쟁력을 가졌다면 이제는 빠르고 편리한 거래와 결제, 다양한 자산 접근성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인프라는 후선 업무에 머물지 않고 투자자 경험을 바꾸며 시장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은 “결제주기 단축, 거래시간 연장, 인공지능(AI) 전환 등이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및 실물자산 토큰화(RWA) 흐름과 결합하면 자본시장 인프라는 새로운 단계로 통합·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