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결제 및 금융 플랫폼 기업 에어월렉스(Airwallex)는 시리즈 H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2000만 달러(약 4930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에어월렉스 기업가치는 110억달러(16조9000억원)로 평가됐다. 이는 2025년 12월 기록한 80억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규모다.
이번 시리즈 H 투자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애디션(Addition)이 주도했으며, 베일리 기퍼드(Baillie Gifford), 허밍버드(Hummingbird), 큐이디 인베스터(QED Investors), 티 로 프라이스(T. Rowe Price), 헤도소피아(Hedosophia), 하운 벤처스(Haun Ventures),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아멕스 벤처스(Amex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어월렉스는 자율 금융 및 에이전틱 커머스 분야 제품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는 한편, 신규 시장에서 인프라 구축과 규제 기반을 확대하고, 차세대 AI 네이티브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글로벌 조직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잭 장(Jack Zhang) 에어월렉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글로벌 금융 산업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며, 에어월렉스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만 해도 에이전틱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는 없었지만,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라이선스 체계, 국가별 금융 네트워크 연동 그리고 결제 및 정산 인프라는 바로 이러한 시대를 위해 준비된 기반이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율 금융, 에이전틱 커머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금융 인프라 구축을 더욱 빠르게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애디션(Addition)의 리 픽셀(Lee Fixel)은 “에어월렉스가 구축한 금융 인프라는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이라며 “AI가 산업의 경쟁 구도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진정한 승자는 금융 인프라를 우회하는 기업이 아니라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 위에서 혁신을 구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어월렉스는 이미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모에서도 실질적인 금융 소프트웨어 역량을 구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에어월렉스는 자율 금융 및 에이전틱 커머스 분야로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두 가지 신규 제품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에어월렉스는 기업의 재무 업무 전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AI 기반 신규 금융 플랫폼 티제로(T:0)를 공개했다. 티제로는 회계 처리, 재무 예측, 세무, 규제 준수, 보고 업무를 창업 초기 단계부터 자동화해 별도의 시스템 이전(마이그레이션) 없이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준의 재무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티제로는 비공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수주 내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월렉스는 에이전틱 커머스를 위한 차세대 디지털 월렛 에어리(Airi)를 선보였다. 에어리는 원클릭 결제를 제공하며, 초기 테스트 결과 판매자의 구매 전환율을 최대 14%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개월에 걸쳐 에어월렉스는 에어리를 에이전틱 커머스를 위한 종합 디지털 월렛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 위임 결제, 다중 통화 잔액 관리, 지출 한도 설정, 권한 제어 등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에어리는 에어월렉스의 에이전틱 커머스 스위트(Agentic Commerce Suite)와 연계돼, 판매자와 소비자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및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커머스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에어월렉스는 국경 없는 금융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핵심 사업 전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에어월렉스의 연환산 매출은 13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으며, 연환산 거래액은 28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현재 에어월렉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은 두 개 이상의 에어월렉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들이 에어월렉스 플랫폼을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어월렉스는 오늘날의 기업을 위한 AI 네이티브 금융 운영체제로, 국경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경제를 위한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67만6000개 이상 기업이 에어월렉스를 통해 글로벌 금융 운영을 관리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부터 상장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에어월렉스를 활용해 글로벌 금융 및 재무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자체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2015년 호주 멜버른에서 설립된 에어월렉스는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중동 전역에 걸쳐 85개 이상 라이선스와 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통합 금융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규제 기반의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결제 수취, 청구, 글로벌 계좌, 기업 카드, 지출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전 세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에어월렉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를 공동 본사로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7개 오피스에서 2300명 이상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에어월렉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