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JI가 포켓형 짐벌 카메라 신제품을 두 달 간격으로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 이미징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4월 오즈모 포켓4(OP4)를 출시한 데 이어 상위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며 브이로그와 1인 영상 제작 수요를 겨냥한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DJI는 29일 오즈모 포켓 4P(OP4P)를 출시했다. 기존 포켓4에 듀얼 렌즈를 더한 상위 모델이다. 광각 렌즈와 중장초점 렌즈를 결합해 여행 영상, 인물 촬영, 브이로그 등에서 다양한 화각과 배경 흐림 효과 등을 다양하게 구현한다.
DJI는 약 두 달 여 만에 신규 라인업을 선보였다. 포켓형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다양한 수요를 선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BCN랭킹에 따르면 DJI의 직전 모델인 오즈모 포켓4는 4월 출시 이후 9일만에 4월 일본 비디오카메라 판매대수 점유율 21.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DJI는 “오즈모 포켓3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00만대를 웃돈다”며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같은 기간 전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총판매량을 웃둔다”고 소개했다. 기존 영상 시장의 강자인 미러리스 카메라의 수요를 흡수할 만큼 영상 편의성과 화질을 보완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DJI는 OP4P가 전문 사용자만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인물 배경 흐림이나 안정적인 추적 촬영을 구현하기 위해 미러리스 카메라와 짐벌을 함께 사용해야 했다. OP4P는 작은 본체에 듀얼 렌즈와 짐벌 안정화, 스마트 트래킹을 결합해 일반 사용자도 유사한 촬영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AI 기능은 미러리스 카메라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OP4P에 탑재된 스마트 트래킹 기능은 피사체를 자동 인식하고 추적한다. 드론에서 확보한 AI 인식 기능이 휴대용 카메라로 이식했다. 인물이 가려지거나 복잡한 장면에서 여러 사람이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도 추적 대상 식별이 가능하다.
DJI는 포켓형 짐벌 카메라를 비롯해 액션 카메라, 360도 카메라, 파노라마 드론 등 소형 영상 촬영 기기 제품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드론에서 축적한 짐벌 안정화와 영상 처리 기술을 지상 촬영 장비로 확장하면서 크리에이터용 이미징 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전략이다.
DJI 관계자는 “우리는 기술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요구에 응답하고 사용자 피드백은 다시 우리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면서 “오즈모 포켓4P는 장기적인 기술 축적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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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중국)=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