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BK기업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01/news-p.v1.20260701.7e8aca5b5887467c8d7a9d5a36c1435d_P1.png)
IBK기업은행이 참여한 기후기술펀드 1·2호가 총 9254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ESG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기반도 유지하면서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축을 기후·전환금융으로 넓히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참여한 기후기술펀드 1·2호의 누적 조성액은 9254억원에 달한다.
기후기술펀드는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전환, 친환경 소재, 자원순환 등 기후기술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성격의 펀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배출 감축과 ESG 대응 요구가 커지면서 중소기업도 저탄소 공정 전환과 친환경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공급을 중심으로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해왔다.
자금 조달 기반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원화 ESG채권 7조25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은행권 원화 ESG채권 발행금액의 61.3%에 해당한다. 기업은행은 5년 연속 국내 은행권 중 최대 비중의 ESG채권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ESG채권 조달을 이어갔다. 지난해 2월 7억 호주달러 규모 사회적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6월에는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 사회적채권 10억달러를 발행했다.
기업은행의 기후금융 확대는 정책금융의 역할 변화와 맞닿아 있다. 수출 중소기업은 탄소국경조정제도, 글로벌 공급망 실사, 대기업 협력사 ESG 평가 등 새로운 비용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금융 지원도 단기 유동성 공급을 넘어 설비 전환,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기술 투자까지 뒷받침해야 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ESG 대응 역량 강화와 친환경 사업 발굴·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기후기술펀드 조성과 ESG채권 발행 실적은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자금 조달과 공급 체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의 기후금융 확대가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기술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전환금융 지원이 확대되면, 중소기업의 공급망 대응력과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후금융은 더 이상 대형 금융사의 ESG 이미지 관리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며 “중소기업이 탄소감축과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어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전환금융 중심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