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충청에 '소재·부품 중심지' 140조 베팅

환영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아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7.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끝)
환영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아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7.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끝)

삼성이 충청권을 초격차 소재·부품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약 14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HBM(고대역폭메모리) Fab,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4개 미래 먹거리에 집중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충청을 글로벌 최첨단 소재·부품 기지로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계열사별 투자가 아산·온양·천안·세종 등 충청권 전역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스마트폰·IT용, 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OLED 라인을 증설해 최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메카 구축을 위해 최첨단 HBM Fab에 투자한다. 온양에는 HBM Fab 5개 라인을 새로 투자해 최첨단 산업 기지로 탈바꿈시킨다. 천안에서는 HBM 대응 설비 증설과 현대화가 함께 진행된다.

HBM은 AI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꼽히며 글로벌 메모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삼성전자가 온양·천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HB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천안에 마더라인을 구축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검증된 기술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전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설비를 확충한다.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인재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AI 서버 수요 확대에 대응해 고성능 패키지 기판의 글로벌 제조 허브로 세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충청권에 양질의 일자리 25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4개 계열사가 첨단 소재·부품 생산 기지를 동시에 확충하는 만큼 협력업체를 포함한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