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융합'으로 영유아 AI 교육 패러다임 바꿨다…경북대 SW교육원, AI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 성료

경북대학교 소프트웨어(SW)교육원이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융합형 '인간·기술 교감' 인공지능(AI)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 사회 SW·AI 가치 확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대학의 전문 기술 지식과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가 결합해 이뤄낸 창의적 교육 협력 모델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경북대 SW교육원(원장 고석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AI·SW 교육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전 연령 대상 가치 확산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유아 대상 AI 뮤지컬' 프로젝트가 누적 관객 1만 2000명을 돌파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가치 확산 활동은 SW 교육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북대 SW교육원은 유치원생부터 초·중·등 학생, 대학생 교육봉사단, 경력단절 여성, 일반 성인,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밀착형 교육망을 촘촘히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482개 프로그램에 5만 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정원일 경북대 SW교육원 교수(가운데)가 박민재 예술감독과 진주백 음악감독, 김민솔·오택완·한희은 배우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원일 경북대 SW교육원 교수(가운데)가 박민재 예술감독과 진주백 음악감독, 김민솔·오택완·한희은 배우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유아 대상 AI 뮤지컬'은 정보통신기술(ICT) 교육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대표적인 미래형 융복합 교육 모델이다. 그동안 AI·SW 가치 확산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 공연 예술가들과 협업해 'AI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어렵고 추상적인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노래와 친숙한 스토리텔링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해당 공연은 경북대 SW교육원이 지향하는 'STREAM(과학·기술·여가·공학·예술·수학)' 교육 철학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기존 전달식 주입 교육에서 완전히 탈피해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관객석과의 실시간 쌍방향 상호작용을 극대화했다. 유아기의 신체·정서적 발달 단계에 맞춰 철저하게 기획된 이 무대는 기술적 지식 습득을 넘어 '인간과 기술의 따뜻한 교감'이라는 디지털 인문학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유도했다.

고품질 공연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대학과 지역 예술계 간의 유기적인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다. 박민재 예술감독의 총괄 기획 아래 이우람 연출가와 진주백 음악감독이 머리를 맞댔고, 김민솔·오택완·한희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지역 대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생동감 넘치는 호흡을 선보였다.

제작진은 복잡한 AI 핵심 작동 원리를 직관적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누구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유아 교육 연계 5대 핵심 가치를 극에 체계적으로 구현했다. 구체적으로는 ▲바른 소통을 가르치는 '언어 발달 및 올바른 언어 습관(인성 교육)' ▲올바른 디지털 매체 활용을 돕는 '미디어 리터러시 및 AI 윤리(디지털 시민 의식)' ▲즐거운 율동을 통한 '신체운동 및 건강(신체 발달)' ▲스토리 해결을 유도하는 '인지 발달 및 문제 해결 능력(논리적 사고)' ▲타인과의 공존을 배우는 '사회적 포용과 화해(사회성 발달)' 등이다.

지역 ICT 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번 경북대 행보를 매우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 보유한 SW 기술 전문 역량에 지역의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기술 교육 혜택이 적은 지방에서 독자적인 '융합형 교육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연계해 추진할 다양한 지역 활성화 사업에도 훌륭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전망이다.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은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될 어린 새싹들을 대상으로 기술의 경계를 문화예술로 확장해 가치를 전파하고자 적극 장려했다. 교육원 설립 이후 꾸준히 지속해 온 유아 AI 뮤지컬은 경북대 SW교육원이 향후 'AI 교육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진화하기 위한 융합 교육의 아주 성공적인 첫 단추이자 이정표가 되었다”면서 “이러한 혁신적인 문화예술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밑거름 삼아, 우리의 미래 세대가 다가올 AI 시대의 단순한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술 변화를 주도하고 포용할 줄 아는 따뜻한 혁신 AI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