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영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원 교수가 최근 미국전기화학회(ECS) 나노카본 분과가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상'를 수상했다. 2007년 제정된 이래 한국인 연구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ECS는 전기화학과 고체과학 분야 대표 국제 학술단체다. 매년 봄·가을 학술대회를 통해 에너지·소재·환경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젊은 연구자상'은 탄소 나노소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만 38세 이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2년에 한 번 단 한 명의 연구자만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박 교수는 탄소 나노소재가 단순히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넘어,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극 구조 변화와 불안정한 화학 반응을 제어하고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을 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ECS는 박 교수가 탄소 나노소재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배터리 제조 기술로 연결해 차세대 이차전지 전극 기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은 함께 연구해 온 학생들과 동료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탄소 소재가 가진 새로운 기능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배터리 제조 기술로 연결해 차세대 이차전지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