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충청 혁신금융 거점 건립 본궤도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사진= 전자신문 DB]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사진= 전자신문 DB]

산업은행이 충청권 첨단산업과 벤처투자를 지원할 새 거점 'NextHub in 충청' 신축을 본격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 착수에 이어 지반조사와 교통영향평가 절차까지 진행되면서 충청권 혁신금융 거점 건립이 실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extHub in 충청 신축 사업은 조달청 설계관리 절차에서 지반조사 수행계획 승인이 이뤄졌다. 지반조사는 건물 신축에 앞서 지하 굴착과 구조 안정성, 주변 지반 여건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신축사업 설계용역 착수계가 제출됐다. 이후 교통영향평가와 소규모 지하안전영향평가 용역 발주 협의가 진행됐고, 교통영향평가 용역 계약요청 자료 송부와 계약요청 접수도 이뤄졌다. 설계용역 하도급 승인 절차도 마무리됐다.

조달청은 시설사업 설계관리와 계약 절차를 맡는 관리 주체다. 산업은행이 수요기관인 신축 사업이 조달청 시설사업 관리 절차를 통해 설계와 사전 조사 단계로 이동한 셈이다.

산업은행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대에 NextHub in 충청을 신축한다. 연면적 3만638.39㎡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14층에 이른다.

단순 지방 영업점 신축이 아니다. 산업은행이 충청권에 정책금융, 벤처투자, 기업설명회(IR), 지역 기업 지원 기능을 결합한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과 여의도 중심으로 작동하던 산업금융 네트워크를 충청권 현장으로 넓히는 구조다.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천안·아산권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제조 기반이 두꺼워 정책금융 수요가 큰 권역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NextHub in 충청을 통해 지역 기업 발굴과 투자 유치, 성장금융 공급을 현장에서 강화할 수 있다.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는 서울 중심 투자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안에서 IR과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사업을 산업은행의 지역 균형발전 전략이 실물 인프라 구축 단계로 들어선 사례로 본다. 부산 이전 논의와 별개로 권역별 산업금융 거점을 강화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는 접점을 넓히는 흐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반조사와 교통영향평가 절차가 진행됐다는 것은 실제 건립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라며 “NextHub in 충청은 지역 기업과 투자자, 정책금융을 연결하는 충청권 산업금융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