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대표 조정일)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841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당기순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672억원·영업이익 172억원·당기순이익 156억원) 대비 매출액 25.1%, 영업이익 24.3%, 당기순이익 42.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1,610억원, 영업이익 462억원, 당기순이익 4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누계 대비 각각 28.3%, 54.5%, 85.5% 성장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누적 성장률은 개별 분기 실적보다도 더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
코나아이는 올해 상반기 성과급(연결 기준 약 35억원 규모)을 2분기에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성과급이 3분기에 지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지급 시점이 앞당겨졌고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에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또 창립 이래 첫 분기배당을 실시할 만큼 실질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코나아이가, 그 성과를 임직원과도 신속하게 나누고자 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메탈카드 발주 물량이 집중되는 사업 구조상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며 핵심 사업의 펀더멘털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결제플랫폼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며 성장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온라인 신청과 함께 읍·면·동 단위 오프라인 신청 포털을 함께 운영하며,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이용자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꾸준히 쌓아왔다.
고유가·고물가로 생활 부담이 커진 서민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에서도 이 효과는 뚜렷하게 확인됐다. 코나아이가 운영 대행하는 전국 지자체의 지원금 지급비율은 34%로 전국 평균(17%)의 약 2배에 달했으며, 총 7,400억 원 규모가 지역화폐를 통해 지급됐다.
가입자 기반 확대와 함께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인한 카드 발급 수요도 늘며 국내 PVC 카드 생산량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된 이후 코나아이 지역화폐의 월평균 결제액은 약 2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플랫폼 경쟁력이 특정 정책 이벤트에 국한되지 않고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DID사업 역시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며 프리미엄 메탈카드 사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자체 칩 운영체제(OS)와 90여개국에 달하는 수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요 글로벌 결제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해외 메탈카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탈카드 사업은 해외 금융사의 발주 주기에 따라 분기별 물량 편차가 나타나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어, 은행별로 물량을 한 번에 발주하거나 여러 분기에 나눠 발주하는 경우가 혼재돼 있다. 특정 분기 실적보다는 연간 단위의 누적 흐름으로 사업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며, 통상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성장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인 알뜰폰(MVNO) 서비스 'MONA'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가며 누적 가입자 13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자 기반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품질 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2026년 상반기 누적 평균 해지율은 3.5%로 2025년 연간 해지율(4.3%) 대비 낮아지며, 가입자 유지력도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통신 보안 이슈로 유심(USIM) 교체 수요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코나아이의 유심 공급 물량은 전분기 대비 약 4.5배(352.6%) 확대됐다. 자체 칩 설계·생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코나아이는 급증한 교체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했고, 이 과정에서 시장의 신뢰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는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이번 2분기 해외 메탈카드(DID) 사업은 보다 높은 성장을 위한 숨고르기의 시간이었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입지를 두텁게 다지고 있는 만큼,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은 고유가 지원금 집행 과정에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집행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이 같은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처음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상반기 성과급도 예년보다 앞당겨 지급하며 주주와 임직원 모두와 성장의 결실을 나누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