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투자자로…경콘진, '트루먼의 사랑' 10만원부터 참여

크라우디 사전공개…8월 중 정식 펀딩 절차 착수
개봉 후 유료 관람 매출 기준 수익 배분 구조

경콘진, 조각투자 선정작 트루먼의 사랑 이미지.
경콘진, 조각투자 선정작 트루먼의 사랑 이미지.

경기도는 도민 참여형 독립영화 투자사업인 '경기인디시네마 조각투자'의 두 번째 지원작으로 영화 '트루먼의 사랑'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트루먼의 사랑' 조각투자는 1000만원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으로, 투자 중개 플랫폼 크라우디(Crowdy)는 지난 20일부터 프로젝트를 사전 공개했다. 정식 펀딩은 오는 8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자는 크라우디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펀딩 개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영화 개봉 이후 유료 관람 매출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투자 비율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다.

'트루먼의 사랑'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비 4억원을 지원받은 작품이다. 고집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3년 연속 초청된 김덕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자신을 둘러싼 일상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설정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관계와 사랑을 다룬다. 영화 '트루먼 쇼'를 연상시키는 구조를 차용한 작품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선정 작품에 특수목적법인 설립·운영 실비, 투자 중개 수수료 인하, 법률 자문, 극장 개봉 및 유통 연계 등을 지원한다. 제작사의 투자자 모집 절차와 개봉·유통 과정을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경기인디시네마 조각투자는 독립영화의 제작비 조달과 배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관객이 영화 제작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도민 참여형 투자사업이다.

첫 지원작은 하명미 감독의 영화 '한란'이다. '한란'은 지난해 목표 모집액 1000만원으로 조각투자를 진행해 공모 첫날 1240만원을 모았다. 공모 사흘째에는 모집액이 1750만원으로 늘어 목표액의 175%를 달성했다.

'한란'은 배우 김향기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제주 4·3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투자 참여 방법과 세부 사항은 크라우디의 '트루먼의 사랑'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관련 문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영상산업팀으로 하면 된다.

강지숙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경기인디시네마 조각투자는 도민이 투자자이자 관객으로 참여해 독립영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투자 모델”이라며 “우수한 독립영화가 안정적으로 제작되고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투자와 유통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