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책은행 노조, 내달 11일 지방 이전 반대 공동 집회…파업 가능성도 경고

3대 국책은행 본사 전경. [사진= 전자신문 DB]
3대 국책은행 본사 전경. [사진= 전자신문 DB]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오는 8월 11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공동 집회를 개최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개 국책은행 노조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동 투쟁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가 오는 9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본계획 발표를 앞두고 국책은행을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재 정치권과 지자체에서는 이들 은행의 이전지로 부산, 대구 등을 거론한다.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정책금융 시너지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전문 인력 이탈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집회는 8월 11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인근 대로에서 열린다. 노조 측은 본점 인력을 중심으로 약 1500명에서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고객 불편과 영업 차질을 줄이기 위해 집회 시간은 업무시간 이후로 설정했다.

노조는 정부 동향에 따라 총파업 등 강력한 쟁의행위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상황이 악화하면 쟁의행위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필요시 파업까지 감수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도 부산 이전이 국정과제로 추진됐으나 노조의 반발과 인력 대거 이탈 등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