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삼성전자 DA·VD, 메모리 단가 상승 파고…돌파구는 'AI 패키지'

삼성전자 고객들이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기간 삼성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상담을 고 있다
삼성전자 고객들이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기간 삼성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상담을 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DA)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여파에 직면했다.

반도체(DS) 부문 실적을 견인한 메모리 단가 상승이 완제품을 만드는 DA·VD에는 부품 구매 비용 증가로 직결, 수익성 방어가 하반기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DA는 에어컨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지만,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DA를 포함한 VD·DA 부문 전체 매출은 14.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01조원을 기록해 손익분기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매출 믹스 개선을 하반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DA는 하반기 'AI 혁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단품이 아닌 주방·세탁 가전을 묶은 패키지 판매로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이다. 개별 제품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패키지 판매는 매출 볼륨과 고객 록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 방어를 위한 두 번째 축은 고수익 채널 다변화다. 삼성전자는 채널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기반 사업운영을 하반기 방향으로 제시했다. 소비자 단품 판매보다 마진율이 높은 B2B·빌트인 물량을 늘려 원가 압박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VD도 사정은 비슷하다. 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지만,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선점하며 전년 대비로는 매출과 실적이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7.7조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VD는 하반기 고객 경험 차별화를 통해 AI TV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서비스 사업 확대다. 'TV 플러스(Plus)' 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광고 사업을 확대해 하드웨어 판매 마진 축소를 서비스 매출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 원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콘텐츠·광고형 수익 모델은 상대적으로 원가 변동에 덜 민감해, 수익성 기반을 다지는 카드로 꼽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DS 부문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다른 사업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상황에서, DA의 패키지·B2B 전략과 VD의 AI·서비스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VD+DA 매출·영업이익 추이
삼성전자 VD+DA 매출·영업이익 추이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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