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이 인공지능(AI) 기반 소아 뇌병증 치료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DG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사업의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NIPS), 한국뇌연구원, 성균관대 의과대학이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10년간 총 218억5000만원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DGIST가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뇌연구원과 성균관대 의과대학이 협력 및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일본에서는 국립생리학연구소 및 6개 대학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이온채널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아 뇌병증은 유전적 이온채널 이상으로 발작, 발달 및 운동장애 등을 유발하는 난치성 신경질환이다. 질환을 유발하는 이온채널 변이의 작동 원리와 기능 이상을 통합적으로 규명하는 연구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소아 뇌병증 연관 핵심 이온채널 및 환자 유래 변이 발굴 △질환 관련 이온채널의 분자 수준 구조·기능 기전 규명 △세포·신경회로·행동 수준의 다중 스케일 기능 검증 △AI 및 계산모델 기반 변이 표현형 예측 △구조 기반 기능 교정 후보물질 발굴 및 치료효능 검증 등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에 매진한다.
성공적인 연구를 위해 일본 NIPS의 시스템신경과학 역량과 DGIST, 한국뇌연구원의 전기생리 및 모델동물 역량 및 성균관대 의과대학의 환자 유래 변이 발굴 역량을 융합한 '전 주기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을 마련한다. 더불어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 연구센터(GI²RC)'를 신설해 글로벌 공동연구 및 차세대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김규형 DGIST 뇌과학과 교수(단장)를 필두로 한국뇌연구원 임현호 부단장, 박웅양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일본 NIPS 타다시 이사 소장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각 기관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김규형 교수는 “이온채널 이상을 분자부터 개체 수준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AI 기술과 구조생물학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최고 연구기관들과 글로벌 이온채널 연구를 선도하고 정밀의료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DGIST는 뇌과학, 구조생물학, AI 등 탁월한 융합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 연구센터 구축을 계기로 해외 우수 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난치성 신경질환 극복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