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림피드(대표 김희수)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딥테크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림피드는 이번 선정으로 오는 2029년 6월까지 36개월간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지난달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과제에 착수했다.

딥테크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 창업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면 정부가 여기에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팁스 R&D를 수행해 최종평가에서 '완료' 판정을 받은 기업만 지원할 수 있고, 운영사 추천과 후속 투자 실적도 갖춰야 한다. 림피드는 2022년 팁스 R&D를 완료 판정으로 마쳤으며, 이번에는 시드 투자사인 더인벤션랩의 추천으로 딥테크 트랙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과제는 반려동물의 일상 행동을 영상으로 분석해 건강 상태 변화를 지표로 바꾸는 기술 개발이 골자다. 반려동물은 몸 상태가 나빠져도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습성이 있어, 배뇨 자세나 물그릇을 찾는 횟수, 활동량 같은 행동 변화가 이상을 알리는 단서가 된다.
림피드는 지난 6월 인수한 AI 영상분석 기업 펫페오톡의 영상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해 자체 GPU 서버에서 인식 모델을 개발한다. 몸에 기기를 부착하지 않고 카메라만으로 관측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난달 이 기술을 적용한 반려동물 AI 펫캠 서비스 '킨포라(Kinfora)'를 정식 출시했다. 과제 기간에는 인식 가능한 행동의 범위와 판별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영양 관리로 연결하는 것도 과제의 한 축이다. 활동량과 배변 양상 등 지표 변화에 맞춰 영양 설계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림피드는 9월 장·피부·관절 등 기능성 영양제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희수 림피드 대표는 “딥테크 팁스는 앞선 과제의 기술개발 성과와 사업화 지표를 모두 확인받아야 진입할 수 있는 트랙”이라며 “기술성과 사업성을 함께 인정받은 만큼 동물행동 AI를 해외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림피드는 2020년 수의사들이 창업한 AI 펫 헬스케어 기업으로, 동물의 행동을 인식하는 영상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제품과 임상 검증까지 잇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개발한 기술은 AI 행동분석·정밀영양 플랫폼 '킨포라'와 프리미엄 동결건조 사료 '트러스티푸드'에 적용되며, 한국마사회와는 말을 대상으로 한 영상 AI 모니터링 솔루션 '에퀸포라'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