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영남에너지서비스, 루트에너지 등과 함께 '경북포항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사업 햇빛소득형 태양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항국가산업단지 및 연관산단의 에너지 자립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하는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과를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참여기관들은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주민과 근로자가 함께 나누는 산단형 햇빛소득 이익공유 모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포항 햇빛소득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현대제철 포항공장 내 사무동 옥상과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322㎾급 규모의 지붕·주차장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5억 4000만원은 ▲에너지자급자족 구축사업의 발전 수익금 재투자 ▲포항시민과 산업단지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시민·근로자 펀드 ▲전문 운용사인 루트에너지의 투자금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국비사업 성과와 시민·근로자 참여를 연계한 민·관·공 협력형 재원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사업 기획 과정에서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을 넘어 산업단지 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지역 주민 상생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햇빛소득형 이익공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사업 모델 구체화를 지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포항철강관리공단과 함께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포항국가산단 및 연관산단 내 입주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와 펀드 모집 홍보를 추진한다. 포항시는 시민 대상 참여 홍보와 행정절차를 지원하며, 현대제철은 태양광 발전소 설치 부지를 무상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공급사업자로서 생산 전력을 포항산단 입주기업에 공급하고, 영남에너지서비스는 금융 및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루트에너지는 햇빛소득형 펀드 조성·운영과 발전소 유지관리, 이익 배분을 담당한다.

햇빛소득형 펀드는 포항시민과 포항국가산단 및 연관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를 우선 대상으로 운영된다. 1인당 최소 1만 원부터 최대 5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사업계획상 20년간 연 10% 수준의 세전 수익을 목표로 설계됐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362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를 통해 포항산단의 에너지 자립 기반과 탄소중립 전환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심상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의 결실이 지역의 성장과 주민의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는 '친환경 상생 이익공유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포항국가산단이 친환경 에너지 자립과 근로자 복지를 아우르며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든든한 성장엔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