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설' 수석과학자 제프 딘 퇴사…'노벨상' 하사비스가 승계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

구글 내 '전설'로 불리던 제프 딘 수석과학자가 27년 만에 회사를 떠나 창업을 한다. 인공지능(AI) 개발을 이끈 데미사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수석과학자 자리를 이어받는다. 프런티어급 최신 AI 모델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핵심 인재 이탈과 지도부 변화 등으로 인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5일(현지시간) 4% 하락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하사비스가 수석과학자 직책을 맡게 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하사비스 신임 수석과학자는 딥마인드 의장을 겸하고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도 계속 이끌게 된다.

피차이 CEO는 “그간 하사비스와 범용인공지능(AGI)의 미래를 설계하는 문제를 오랫동안 논의해왔다”면서 “이번 인사가 AGI와 과학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사비스는 함께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평생을 AGI 개발에 헌신해왔으며 그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느낀다”면서 “이번 인사 이후 큰 그림에 집중하고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향후 방향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사비스의 뒤를 이어 딥마인드를 이끌 새 수장으로는 코라이 카부쿠오을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명됐다.

2024년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나이징 AI, 우리의 AI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4년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나이징 AI, 우리의 AI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프 딘은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입사해 초기 검색 인프라부터 AI 신경망까지 구글의 기술 전환 전반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는 회사를 떠나 공익 법인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하기로 했다. 산제이 게마왓 선임연구원과 오리올 비냘스, 쿽 레 등 구글 AI 연구자 3명도 함께 한다.

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디스커버리 루프가 머신러닝과 과학, 공학 등을 자동화해 새로운 발견과 발전을 가속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코슬라벤처스 등이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구글도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잇따른 구글의 핵심 AI 인재 이탈에 AI 경쟁력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구글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복귀시킨 노암 셰이저와 노벨상 수상자인 존 점퍼가 각각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합류하기로 했다. 구글의 차세대 프런티어급 AI 모델 제미나이 프로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구글 AI 조직의 부담이 커지는 실정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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