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터는 진한 풍미 덕분에 빵이나 각종 요리에 자주 활용되는 식재료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장과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버터를 덩어리째 먹거나 빵에 두껍게 발라 먹는 이른바 '버터 먹방'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섭취 방식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영국의 영양사 소피 메들린은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터는 칼로리도 매우 높은 식품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250g 버터 한 개의 열량은 약 1860㎉로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포화지방 함량은 약 130g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하루 기준치(15g)의 약 9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버터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열량 과잉으로 이어져 체중 증가와 비만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버터를 반드시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메들린은 “토스트에 소량을 바르거나 요리에 적당량 사용하는 정도라면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처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보다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선택하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