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16년 '휘파람'으로 데뷔한 이들은 지난 10년간 여성 아티스트 최초와 최고 기록을 이어가며 세계 음악 시장의 흐름을 바꿔왔다.
블랙핑크는 K-POP 그룹을 넘어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힙합 기반 사운드에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음악, 강렬한 퍼포먼스와 비주얼, 당당한 메시지는 전 세계 팬들의 지지를 얻으며 K-POP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10년의 기록
정규 2집 '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 기록을 세웠다. 팀 발매곡 11곡을 빌보드 '핫100'에 진입시켜 K-POP 여성 아티스트 최다 기록을 달성했고, '뛰어(JUMP)'로 글로벌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프랑스음반협회 싱글 다이아몬드 인증까지 획득했다.
앨범 판매량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THE ALBUM'으로 K-POP 걸그룹 최초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BORN PINK'는 트리플 밀리언셀러까지 달성했다. 미니 3집 'DEADLINE'은 발매 일주일 만에 177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걸그룹 최고 초동 수치를 세웠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독보적이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은 올해 2월 전 세계 음악 아티스트 최초로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고, 누적 조회수는 426억 회를 넘어섰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세계 최다 스트리밍 여성 그룹에 올라 있으며 누적 스트리밍은 176억 회 이상이다.

◆ 공연의 새 시대
블랙핑크는 무대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첫 월드투어로 47만 명을 동원했고, 'BORN PINK' 월드투어에서는 180만 명을 모으며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DEADLINE' 투어는 세계 주요 스타디움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으며,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양일 전석 매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 등 상징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한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에서도 K-POP의 위상을 확장했다. 2019년 '코첼라(Coachella)' 서브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뒤, 2023년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메인 헤드라이너 무대에 올랐다. 영국 'BST 하이드 파크'에서도 K-POP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 문화적 아이콘
지수·제니·로제·리사는 음악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블랙핑크를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확장시켰다. 네 멤버의 개성과 팀 시너지가 맞물리며 블랙핑크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지난 10년간 블랙핑크는 K-POP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완전체와 솔로 활동을 넘나들며 새로운 10년을 써 내려갈 행보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