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블리가 새로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에이블리 머니'를 출시했다. 카드 결제가 어려운 10대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 자체 결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에이블리 머니'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회원이 별도 계좌 등록 없이 개인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가입할 수 있는 선불충전서비스다. 가입 시 개인별 충전 계좌가 자동 생성된다. 해당 계좌에 입금하는 즉시 에이블리 플랫폼에서 충전된 금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에이블리 머니는 우선 만 14~18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카드 결제 등이 어려워 대안 결제 수단수요가 높았던 10대 고객에 먼저 서비스를 개시, 향후 시스템 안정성 검증 등을 거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헥토파이낸셜이 제휴사로 참여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행·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리는 '머니' 서비스 이용 적립 혜택도 내세웠다. 결제 금액의 0.5%를 조건 없이 무제한 적립해준다. 첫 결제 시에는 최대 5000원을 제공한다. 연 32만원 결제 시 기본 적립금 1600원에 첫 결제 혜택을 더해 최대 66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기존 결제 수단 사용 시 포인트 1320원이 적립되는 것과 비교하면 5배가량 높은 적립금을 제공해 혜택을 높였다.
에이블리는 지난 2024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에이블리페이'를 처음 출시했다. 이후 포인트 적립 등 애플리케이션(앱) 내 반복 결제를 유도했다. 실제로 에이블리페이는 론칭 1년 만에 앱 내 결제 수단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정 금액을 충전해두는 선급 충전 서비스로 자체 앱 중심 고객 록인 효과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론칭한 '에이블리 플레이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플레이스는 사용자가 앱에서 공방, 베이커리, 뷰티 컨설팅 숍 등을 탐색하고 실시간 예약·결제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매장까지 결제처가 늘어날수록 에이블리 머니 등 자체 결제 수단 활용도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 머니로 머니 충전부터 결제, 적립까지 이어지는 쇼핑 흐름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단계적으로 이용 대상과 관련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