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언니, 해외 고객 보상안 마련 '난항'…국가별 유출정보 재분류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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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해외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 대한 보상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고객과 달리 일부 국가는 현지 서비스에 결제·포인트 기능 자체가 없어 동일한 방식 보상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힐링페이퍼는 한국·일본 고객에게 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했지만 다른 국가 고객에 대한 보상책 마련은 늦어지고 있다.

국내 고객 보상은 1인당 5만원 상당 포인트를 지급한다. 일본 고객 역시 현지 서비스에서 결제가 가능한 만큼 1인당 5000엔 상당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은 서비스 내 결제 기능을 통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이같은 방식을 택했다.

반면 다른 국가에는 애플리케이션(앱) 자체에 포인트· 결제 기능이 없어 포인트 제공 자체가 불가능하다. 힐링페이퍼는 현금성 보상 등 다른 방식을 포함해 국가별 보상 수단을 검토 중이지만 마땅한 방식을 아직 찾지 못했다.

국가별로 실제 유출된 정보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힐링페이퍼는 국가별 피해 범위도 세분화해 재공지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이름·휴대전화번호·접속기록·서비스 이용기록·주문 및 구매 식별번호·상담 및 시술 관련 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안내했다. 이후 국가별 데이터베이스와 서비스 이용 구조를 추가로 확인하면서 실제 유출되지 않은 정보까지 구분해 안내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존에 공지한 유출 항목 가운데 리뷰·예약 사진, 병원 시술 사례 사진, 상담 동기,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았다. 대만 역시 상담 사진과 상담 동기, 결제 관련 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권 등 일부 해외 서비스에서도 유출되지 않은 정보가 별도로 확인됐다. 상담을 위해 등록한 사진과 상담 동기, 병원 방문자 및 결제자 정보, 결제금액·방법·시간, 구매 서비스 항목 등이 유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밀번호와 은행계좌·카드번호도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회사는 안내했다.

해외 고객 보상 문제와 사고 발생 원인 파악 등 사태 여파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지난 22일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출 경위와 개인정보 보호 체계, 피해자 보상 및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법적 대응도 시작됐다. 법무법인 YK는 지난 10일 힐링페이퍼를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 착수하고 피해 회원을 대상으로 원고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에서 이름·연락처뿐 아니라 상담 내용과 시술 사진 등 민감한 정보까지 유출된 만큼 손해배상 책임과 범위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며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힐링페이퍼는 추가적인 조사와 논의를 거쳐 각국 고객에게 구체적인 유출 내역과 보상 방안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국가별 유출 범위를 다시 분류하는 동시에 2차 피해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사고 인지 시점부터 추가적인 보안 절차와 조사를 진행하며 국가별로 실제 유출된 항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점검과 이상 접근 탐지 등을 강화하며, 보상책을 지속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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