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인공지능(AI)융합대학'을 설립하고 교육 전반을 AI 전공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UNIST(총장 박종래)는 11일 이사회에서 기존 정보바이오융합대를 AI융합대로 확대·개편하는 안을 의결하고 2027학년도 학사 과정부터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UNIST AI융합대 설립은 국가 AI 전환 정책과 초광역 메가프로젝트, 4대 과기원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동남권 주력산업 AX를 선도하려면 AI 전공교육과 산업 분야별 융합교육을 아우른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UNIST AI융합대는 기업·연구기관의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교육에 접목해 산학협력으로 확장하는 UNIST형 AI 교육 모델이다. 학사 과정은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AI, 산업공학, 바이오메디컬공학, 인간중심디자인공학 등 기존 6개 전공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조선해양, 우주항공, 방산, 소재, 반도체, 의료 등 국가·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8개 'AX융합전공'을 신설한다.
AI융합대는 14개 전공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된다. 학부 교육은 학과가 아닌 AI 전공을 통합적으로 관리·조정해 학생 수요와 산업·기술 변화를 반영한다. 지역 전략산업 및 사회 현안을 학부 수업에서 폭넓게 다루고 그 해법을 대학원 연구와 기술개발로 이어간다.
AI융합대 학생은 개별 전공을 넘어 진로와 관심 분야에 맞춰 AI 수업을 설계하고, 원하는 분야의 현장 문제 해결 역량을 집중적으로 기를 수 있다.
AI융합대는 '인더스트리 인스파이어 러닝(IIL·Industry Inspired Learning)'를 도입해 타 AI대학과 차별화를 꾀한다. IIL은 산업·연구 현장을 교육과 직접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제시한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수·산업 전문가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
학부-대학원-산업을 잇는 교육·연구 선순환 체계도 구축한다. 학부에서 AI 기초교육과 전공교육, AX융합교육을 단계적으로 이수하고, 대학원에서 이를 전문 연구로 발전시켜 나가는 구조다.
박종래 총장은 “UNIST AI융합대는 산업 현장 문제를 교육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아 해법을 찾고 제시하는 국가산업 AX넥서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