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에 따른 실속 소비와 '얼리버드' 수요가 맞물리면서 예약 판매 기간과 상품 구색을 늘리고 할인·증정 혜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의 공통된 전략은 '조기 구매'와 '실속'이다. 올해 추석이 9월 25일로 예년보다 이른 데다 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소비자가 가격과 혜택을 비교해 미리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함께 강화해 양극화된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예약 판매 물량을 약 20% 늘리고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300여개 품목을 최대 25% 할인한다. 올해는 뷰티·가전·식기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바카라 텀블러, 헤스텐스 기능성 베개, 뱅앤올룹슨 무선 이어폰 등 이색 프리미엄 선물도 선보인다. 온라인몰에서는 추가 할인 쿠폰과 카드 할인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8월 14일부터 9월 3일까지 20일간 약 190개 추석 기프트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추석보다 사전예약 시기를 열흘 이상 앞당기고 인기 품목 물량도 최대 2배 확대했다. 1+등급 이상 한우 구이 세트와 손질·개별 포장한 수산물 등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강화했다. 사과·배와 애플망고를 함께 구성한 혼합형 청과 등 선택지를 넓혔다. 올리브오일과 프리미엄 전통주 등 이색 상품도 확대했다.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추석 95%, 올해 설 120% 증가한 만큼 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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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도 14일부터 9월 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70여개 품목을 마련하고 한우 5~10%, 굴비 20~30%, 청과 10~25%, 건강식품 최대 65% 등 할인 폭을 키웠다. 경매 참여로 유통 단계를 줄인 암소 한우를 비롯해 유명 맛집의 갈비·간장게장 등 차별화 상품도 강화했다. SSG닷컴에서는 프리미엄 한우부터 5만원대 실속 상품까지 구색을 넓히고 비대면 선물하기 기능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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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할인과 대량구매 혜택을 앞세운다. 이마트는 다음 달 1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행사카드 결제나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24년 61.6%에서 지난해 72.6%로 높아진 데 따라 기간을 늘렸다. 과일 물량을 최대 40% 확대하고 실속형 축·수산 세트와 가성비 와인 등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도 9월 16일까지 사전예약에 나선다. 행사카드 구매 고객에게 최대 12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품목별 최대 50% 할인과 무료배송 등을 마련했다. 예약 판매 비중이 2023년 55%에서 지난해 70%까지 증가한 만큼 올해는 900여개 품목으로 구색을 확대했다. 특히 4~6만원대 과일과 10만원 미만 축산, 5만원 미만 수산·가공식품 등 가성비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