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플레이가 B2E(Business to Employee) 플랫폼 사업의 안착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 초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비·출장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한 B2E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비즈플레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순이익도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경비지출관리와 출장관리를 하나로 묶은 'B2E(Business to Employee) 플랫폼' 전략이 현대차그룹, 포스코, 정부부처 등 초대형 고객사 확보로 이어지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비즈플레이 실적 추이를 보면 반전이 뚜렷하다. 매출액은 2022년 209억원에서 2023년 243억원, 2024년 346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3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22년 58억원, 2023년 50억원, 2024년 46억원으로 매년 줄어들다 지난해 첫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에 육박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크게 넘어섰다. 순이익도 지난해까지는 20억원의 적자였지만 올 1분기에만 22억원의 흑자를 내며 반년도 안 돼 적자 규모를 뒤집었다.
실적 반전의 배경에는 경비지출관리를 넘어 출장관리, 복지, 식대까지 아우르는 B2E 플랫폼 전략이 있다. 비즈플레이는 2014년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으로 출발해 2019년 출장비 자동정산 서비스, 2021년 B2E 복지 서비스, 2023년 국내 최초 사내근로복지기금 전용카드 'bzp 복지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3월에는 출장관리 클라우드 5.0을 새롭게 오픈해 항공·숙박·교통 예약부터 정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에는 AI 기반 맞춤형 교통수단 추천과 항공권 비용절감 추천(평균 20% 이상 절감) 기능도 탑재됐다.
비즈플레이는 국내 17개 카드사 전체 데이터와 150여개 국내외 ERP·그룹웨어 연동, 20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SAP 컨커(Concur) 등 글로벌 솔루션이 취약한 개인카드·현금영수증·매입세금계산서 처리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자금융업 등록과 GS인증 1등급, ISMS·CSAP 인증 등 안정성 검증도 마쳤다.
기술 경쟁력의 정점에는 AI가 있다. 비즈플레이 출장관리 솔루션은 웹케시그룹 산하 AI 전문 사내벤처 다큐브의 자연어-SQL 변환(NL2SQL) 기술을 접목했다. 다큐브는 지난 7월 예일대가 주관하는 국제 벤치마크 'Spider 2.0'의 DBT 부문에서 65.81점으로 세계 1위에 올라 기술력을 입증했다.
비즈플레이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영수증 처리 전 과정을 인공지능(AI)이 순차·병렬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구조를 구축했다. 영수증이 접수되면 AI OCR이 국내외 영수증을 자동 인식하고, 하이브리드 AI가 계정과목과 용도를 자동 매핑한다. 이어 컴플라이언스 엔진이 규정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AI 에이전트가 자동승인·검토·반송을 자율적으로 분기 처리한다. 담당자는 자연어로 경영 데이터를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출장품의서 기반으로 맞춤형 교통편을 추천하는 기능, 선택한 항공권보다 저렴한 대안을 평균 20% 이상 절감된 가격으로 추천하는 '미스드 코스트' 기능, 신용카드·마이데이터를 연결해 이중공제나 취소 사용 등을 걸러내는 부정수급방지 솔루션, 대화형으로 출장 예약과 정산을 처리하는 AI 챗봇 기능도 갖췄다.
이런 경쟁력은 초대기업 레퍼런스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15개 주요 그룹사, 54개 전 계열사에 걸쳐 국내외 출장관리를 비즈플레이로 전환했으며 20만명의 출장자가 이용 중이다. 12년 연속 글로벌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 역시 연간 40억원 규모의 국내외 출장 프로세스를 비즈플레이로 일원화했다. 한 중앙정부부처는 95개 중앙행정부·지방자치단체, 75만명의 공무원이 이용하는 출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75만건의 출장 업무를 자동화했고, 연간 525만장의 종이문서를 없애 85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대웅제약은 13개 계열사 SAP 연계로 연간 5000만원을, SR(수서고속철)은 모바일-SAP ERP 연계로 연간 1억원을 절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출결의 처리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재경팀 마감 기간을 10일 단축했다.
비즈플레이는 현재 2800여개 중견·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3만여개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30개사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비지출과 출장관리를 넘어 식대·복지·총무까지 아우르는 B2E 플랫폼으로 국내 초대기업 시장을 선점한 뒤,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B2E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비즈플레이, B2E 플랫폼으로 성장 발판…초대기업 시장서 연이어 성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13/news-p.v1.20260813.bb611f3a08464d429214c3d5ec7baf31_P1.png)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