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테크 스타트업 크루베이션(대표 조창익)이 인공지능(AI) 기반 취업지원 서비스 '라이프멘토'를 '텔링(Telling)'으로 바꾸고 공공 일자리센터 대상 도입 확대에 나선다.
크루베이션은 취업지원 플랫폼 리브랜딩과 함께 경영·기술 자문 체계를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텔링은 구직역량 진단, 경험 정리, AI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맞춤 기업 추천 등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크루베이션은 새 서비스명에 구직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정리해 채용 시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설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을 넘어 진단·정리·추천·면접 준비까지 취업 준비 과정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 취업 준비 비용 증가도 리브랜딩 배경으로 제시됐다. 취업준비생의 연평균 취업 사교육비는 4년 새 218만원에서 455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크루베이션은 지자체와 대학 일자리센터 제휴를 통해 구직자가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채널을 확대해 왔다. 현재 안양시, 과천시, 대구 달성군, 아주대학교, 대림대학교 등 7개 기관·사업에 텔링이 도입돼 운영 중이며, 5개 기관이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텔링은 상담 인력이 제한적인 공공 일자리센터에서 자기소개서·면접 준비 등 반복 업무를 AI가 분담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 수, 진단 완료 인원 등 실적을 기간별로 집계해 사업 보고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자문진에는 넷마블 F&C 대표 출신 서우원 자문위원과 매칭 서비스 '숨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신승민 쿠키딜 CTO가 참여한다. 크루베이션은 자문진의 콘텐츠 사업 운영 경험과 매칭 기술 전문성을 서비스 전략, 추천 기능 고도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크루베이션은 온라인 플랫폼과 실습형 특강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패키지를 앞세워 기관 도입을 늘린다. 2027년 본예산 반영 일정에 맞춰 도입 희망 기관 대상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창익 대표는 “텔링은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구직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정리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라며 “모든 구직자가 같은 출발선에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일자리센터의 온라인 인프라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안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