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에서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해 10대 청소년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오전 3시경 아일랜드 동부 킬데어 지역의 9번 고속도로에서 승용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전했다. 당시 역주행하던 차량에는 10대 남성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모두 사망했다. 반대편 차량에는 30대 여성 2명과 20대 여성 1명, 어린이 등 가족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역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저스틴 켈리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를 당한 가족이 정상적으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피해를 입었다며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반대 방향에서 달려온 차량 때문에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운전자들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은 물론 본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SNS에서 반응을 얻으려 위험한 운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경찰 옴부즈맨 기관에 넘겨진 만큼 수사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사례는 며칠 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5시 30분경 더블린 남부 50번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는 역주행하던한 차량이 다른 자동차와 부딪혀 9명이 다쳤다. 아일랜드 매체 더저널은 최근 10대들이 틱톡용 영상을 만들 목적으로 도난 차량을 몰고 과속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야간 순찰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SNS의 각종 유행성 미션과 자극적인 인증 방식 역시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높은 조회 수나 이용자 반응을 얻으려는 경쟁이 강해질수록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실제 위험을 가볍게 판단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